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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귀농’이 대세... 인기 지역은 어디?의성, 상주, 영천, 김천 등 경북지역 상위권... 연령별로는 30대-60대 가구 상승세
연령별로 가구주를 보면 30대 이하와 60대 가구가 각각 5%, 16.4% 늘면서 귀농·귀촌 흐름을 틀어쥐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30대 이하 귀농·귀촌 인구는 23만 5904명으로 전체 귀농귀촌인구의 45.8%를 점하고 있다. 농번기를 앞두고 농촌일손돕기‘ 활동에 나선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 [사진=농식품부]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지난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했을까? 그리고 어느 지역이 귀농 희망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지난해(2021년) 귀농인구는 1만 97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그렇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이 귀농 1위를 차지했을까? 귀농인 숫자로 랭킹을 매겨보면, 경북 의성이 229명으로 1위, 전남 고흥이 224명으로 2위, 경북 상주가 212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경북 영천(182명), 경기 양평(이하 173명)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전남 무안, 경북 김천이 귀농인 숫자로 6위와 7위를 잇고 있다.

사실 1위부터 3위까지는 귀농인 숫자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201명~220명 대를 나타내고 있다. 독특한 점이라면 귀농인 숫자 1위부터 7위까지 7개 지역 가운데 경북이 4곳(의성, 상주, 영천, 김천)이나 된다는 것. 전남 역시 고흥과 무안 등 2곳이 귀농 인기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귀농 상위 시·군의 농지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전국 9개도 평균 농지 실거래가는 2021년 기준 1㎡당 8만 4800원인데, 앞서 언급한 귀농 상위 6개 시·군 농지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지 가격이 낮은 곳으로 귀농인들이 몰리고 있는 것인지 좀 더 조사, 분석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와 같은 자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2021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귀농·귀촌 가구는 37만 7744가구(전년 대비 5.6% 증가)이며 사람 수로 따지면 51만 5434명(전년 대비 4.2%증가).

귀농과 귀촌을 구분짓는 가늠자는 농업경영체등록명부, 농지원부, 축산업등록명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촌인은 그런 게 필요 없고 동에서 읍·면으로 이동한 경우를 가리킨다. 귀농인은 농업경영체등록명부, 농지원부, 축산업등록명부에 새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느 연령대가 귀농귀촌을 주도하고 있을까? 흔히 예측하듯 베이비부머들일까?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연령별로 가구주를 보면 30대 이하와 60대 가구가 각각 5%, 16.4% 늘면서 귀농·귀촌 흐름을 틀어쥐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30대 이하 귀농·귀촌 인구는 23만 5904명으로 전체 귀농귀촌인구의 45.8%를 점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30대 이하 귀촌 증가를 30대 이하들이 도시의 높은 집값, 임대료 때문에 도시에서 읍.면으로 밀려나는 현상(단순한 주소지 변경)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귀농인구는 총 1만 9776명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30대 이하 귀농인은 1522명, 60대는 5203명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년간 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영농정착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으로 30대 이하 청년농이 증가한 것으로 60대의 귀농 증가는 도시 거주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귀농의 특징은 한마디로 ‘신중한 귀농’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적정 규모로 영농을 시작하고 겸업 귀농을 하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전략’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겸업 비중이 2020년 30.8%에서 2021년 32.1%로 늘었기 때문. 농식품부는 “귀농·귀촌 인구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여파, 농촌에 대한 관심 증가, 도시주택 가격 등이 복합적으로 엮여있는 결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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