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이 6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여름철 농업재해 사전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최근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주부터 제주·남부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가뭄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제부터는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여름철 재해를 본격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 강수량 및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대기 불안정 및 평균 수온 상승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강한 세력의 태풍이 증가하고,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가을 태풍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6월 22일(수) 장마, 태풍, 폭염 등 여름철 재해에 대비한 각 분야별 피해예방 사전점검 결과와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정황근 장관 주재로 모든 농업재해 대응 부서와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점검회의를 개최하였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가뭄해소를 위해 관정 등 용수원 3339개소 개발, 양수기 2181대, 송수호스 2026km, 굴삭기 1412대, 급수차 948대 지원 등 가뭄대책을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 해에는 집중호우 289억 원, 태풍 264억 원, 폭염 59억 원의 재해복구비를 지원하였으며, 2020년에는 최장기간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4753억 원의 재해복구비를 지원하였다.

농식품부는 우선 태풍 내습 등 본격적인 재해 발생 전까지 ▲응급복구 장비 점검, ▲기반시설 점검, ▲비상연락망 정비 등 기관별 재해대책 등 모든 관계기관의 재해 대비 태세를 점검, 보완에 나선다. 농식품부 및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 재해대응기관은 5월 2일부터 6월 17일까지 수리ㆍ원예ㆍ축산시설, 가축매몰지, 산사태, 태양광 등 각 소관 분야별 취약시설에 대하여 특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여, ▲24시간 상황관리, ▲기관 간 공조 체계 유지,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 등 본격적인 재해대응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정황근 장관은 "올해는 농산물 수급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여름철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여 농산물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민생안정에 기여하겠다"면서,  "농업인들께서는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시설 및 농작물 피해예방 요령과 여름철 재난 대비 국민행동요령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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