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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치공정’, 일본 ‘키무치 공정’ 속 ‘한국농협김치’ 출범전국 각지역 농협김치, 자체 브랜드로 판매... 8개 김치공장 통합해 단일 브랜드로
이성희(가운데) 농협중앙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한 '한국농협김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김치 시식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작년 여름이었을 것이다. 중국의 언론매체 ‘관찰자망’이란 곳에서 “한국의 국산 김치 확산 전략이 무산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기사를 살펴보면, 이 기사는 한국 정부의 김치 수출전략 및 활성화 정책을 조롱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알몸 배추 절임’ 사진으로 촉발된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매운동을 비웃는 내용이었던 것.

이 기사를 놓고 국내에서는 한국 김치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일본이라는 점, 그리고 그 수출액이 점점 늘어난다는 점, 아울러 EU국가로도 우리 김치가 점점 더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는 점 등을 간과한 일방적, 편파적인 기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기사는 아마도 관찰자망이라는 중국매체가 ‘김치가 파오차이의 변형이며 아류’라는 중국 측의 주장과 중국 공장에서의 수출용 배추(‘알몸 배추’) 사진이 보도된 뒤에도 중국산 수입김치 소비가 한국내에서 줄어들지 않는 사정을 알고 쓴 기사였을 것이다.

실제로 한국외식산업연구원과 농식품부가 벌인 지난해 국내 김치산업 동향 조사에서도 중국산 김치 파동 전후 중국산 수입 김치 구매 비율은 47.1%에서 43.1%로 약 4%포인트만 감소했다. 더구나 중국산 수입 김치를 국산 김치로 바꿀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약 70%정도의 식당 사장님들은 ‘그럴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왜 그러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산 김치가 저렴하기 때문. 수입 배추김치 가격은 국산 대비 약 48.3% 저렴하다. 거의 절반 값인 셈이다. 깍두기도 마찬가지. 수입 깍두기는 국산에 비해 약 44% 가격이면 살 수 있다.

이쯤 되면, 뭔가 우리 김치산업의 대외전략, 특히 수출입 전략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가? 중국은 계속 김치로 우리나라를 도발하고, 일본은 기무치라는 상표 등록으로 우리 김치의 정체성을 흔들어놓고 있는 시점에 손 놓고 있을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전국에 흩어져서 각자의 브랜드로 판매되던 지역 농협의 김치공장 8개가 하나로 통합해 단일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일종의 신장개업. 이름은 ‘한국농협김치’. 지난 3월 25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출범식도 열렸다. 장관은 안 오고 농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정점식·홍문표·김선교 의원 및 최인호·서용교 의원 등이 참석했고,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과 한국농협김치 광고모델로 선정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참석했다.

한국농협김치로 통합된 8개 지역농협 김치공장은 경기전곡농협·남양농협·북파주농협, 충북 수안보농협, 전북 부귀농협, 전남 순천농협, 경남 웅천농협 등이다. 서로 힘을 합쳐보자는 조공법인인데, 김치 생산원가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란다. 특화된 상품 출시를 위한 노력도 하겠다는데, 8개 공장마다 특수김치, 수출용 김치, 절임배추 등 지역 특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100% 국산 농산물만 써서 만든다. 그래서 프리미엄급 김치도 내놓고, 가격도 낮춘 김치도 갖추는 등 다양한 수출 및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단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역사적인 새 출발이다. 전국 8개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했기에, 앞날이 창창하다. 한국농협김치가 김치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발 좀 그래주길 기대한다. 더 이상 김치를 놓고 중국과 일본에게 얻어터지는 꼴은 보여주면 안 된다. 분발을 촉구한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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