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 현장 [사진=농식품부]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5월 2일부터 장마 전인 6월 하순까지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여름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분야별 취약시설 사전점검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지난 2020년에는 최장기간 장마(중부 54일)와 연이은 태풍(바비, 마이삭, 하이선)으로 인명피해(46명)와 농업피해가 발생하였다. 2021년에도 태풍(오마이스, 찬투), 폭염과 집중호우로 농업피해가 발생하는 등 최근 여름철 장마, 태풍,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양상이다.

농식품부는 장마가 시작하기 전인 6월 하순까지 수리시설, 원예시설, 축산시설, 방역(가축 매몰지 등), 산사태, 산지태양광 등 각 분야 취약시설에 대하여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장마철부터는 여름철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여 24시간 상황관리, 기관 간 공조 체계 유지,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 및 기술지원 등 본격적인 재해 대응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청, 지자체, 농어촌공사, 농협 등 관계기관은 5월 2일부터 6월 17일까지 사전예방 중점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각 소관 분야별로 사전점검을 철저히 진행하여 보완에 나선다. 주요 점검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수리시설 = 디(D) 등급 저수지 553개소, 전체 배수장 1303개소, 상습침수지역 배수로 2506km를 대상으로 균열·누수·변형 등 시설상태, 수방자재·양수기 확보, 감시인력배치, (비상발전기, 이중선로 확보 여부 등 단전 대응계획 등을 점검한다. ■ 원예시설 = 최근 3년간 여름철 피해를 본 시설 4662개소(과수원 982개소, 시설하우스 3680개소)를 대상으로 배수로 정비, 지주시설 결박, 방풍망 정비 등 피해예방 요령 이행여부 집중 점검하고 일정규모(1.5ha) 이상 9670농가도 추가 점검을 진행한다. 

■ 축산시설 = 재해 취약시설 1868개소를 대상으로 매주 실시하는 축산환경 소독의 날과 병행하여 축사 주변 배수로 정비, 장비 결박 여부, 송풍팬, 냉방설비 여부, 정기소독 여부 등을 점검, 보완한다. ■ 매몰지 = 과수화상병 매몰지 1502개소, 가축매몰지 83개소 등에 대하여 매몰지 유실·침하 여부, 매몰지 주변 물 고임, 시설물 고정, 배수로 정비상태 등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 보완한다. 

■ 산사태= 산사태취약지역 2만 6923개소 중 점검을 완료한 2만 2880개 외의 잔여 취약지역 4043개소를 대상으로 낙석·붕괴·침식 여부, 사방시설물 파손 여부, 주민대피체계 등을 점검한다. 특히, 경북·강원 산불피해지에 대하여 시기별 응급 복구를 6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 태양광 = 현재 공사 중인 산지태양광 2656개소에 대하여 배수로 정비 여부, 침사지 여부, 붕괴 우려지 등 위험요인을 사전 점검하여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농식품부는 6월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재해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상황관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공조 유지, 피해발생 시 신속 복구 대응 등 여름철 재해 대응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재해대책 상황실 운영을 통해 기상·예방요령 전파, 피해상황 관리·보고, 상황회의 개최·전파 등을 추진한다. 동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기상청, 농촌진흥청, 국방부, 농협중앙회, 농어촌공사, 지자체(농업기술원) 등과 공조체계를 유지한다. 

또한,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응급복구 및 피해복구를 신속 추진하고, 국방부·농협 등과 협조하여 복구인력을 지원한다. 농촌진흥청, 지자체의 기술 지원을 통해 피해 최소화 기술을 지도하고 피해 발생 농가에 대한 재난지원금과 경영자금을 신속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름재해대책 보도자료 배포, 기상특보 발령시 자막뉴스 텔레비전 송출, 안내문자 발송 등 피해우려 농가대상 예방요령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수 장관은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까지 재해 취약지역과 시설 등을 철저히 점검·보완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농업인들께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시설 및 농작물 피해예방 요령과 여름철 재난 대비 국민행동요령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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