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함박눈, 크리스마스, 스키장, 눈썰매 그리고 스케이트까지, 모두 각자가 떠오는 것들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성큼 다가온 이번 겨울을 맞는 기분이 남다를 것이다.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겨울에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도 평창에 내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16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 세계 95개국, 50,000여명 참가하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스포츠인이 기다려온 겨울축제다. 평창의 겨울 대축제는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성화는 제주와 부산을 거쳐 평창까지 장장 2,018km에 이르는 대장정이 펼쳐진다. 성화가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어쩌면 성황보다 더 눈길을 빼앗는 사람이 있었다. 김연아가 그리스부터 성황불꽃을 들고 인천공항에 도착했기 때문. 그리스 여신의 재림이라고, 언론들의 찬사가 대단했다.

아직도 평창올림픽 유치전이 열린 더 반에서의 김연아의 활약상이 생생하다. 전 세계의 관심사는 평창과 뮌헨 못지않게 카타리나 비트와 김연아에 쏠렸다. 신구 피겨여왕의 대결. 승자를 굳이 따지기는 그렇지만 신구여왕의 대결은 김연아의 판정승이다. 평창이 올핌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것. 짜릿한 승리였다.

어엿한 겨울, 어느덧 평창동계올림픽이 임박한 평창의 나날은 분주하다. 경기장 마무리와 만반의 준비태세.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 굵직한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한 대한민국이다. 평창은 금메달 올림픽이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평창은 자신만만하다.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자연경관도 금메달 감이다.

그리고 또 꼽자면 문화적인 면에서도 강원도는 금메달감이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살고 있는 곳도 강원도다.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머무는 이외수씨는 문학외에도 강원도에 기여한 바가 크다. 바로 강원도의 절임배추 판매에 한몫을 당당히 했다. 트위터 대통령답게 강원도 절임배추를 품절시킨 그의 놀라운 능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줬다. 절임배추하면 떠오르는 곳이 이제는 평창이 됐다.

오래전부터 배추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고랭지 배추인데 그 중 에서도 높이 평가되는 게 바로 평창 고랭지 배추이다. 배추로서는 금메달 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평창 고랭지 배추는 해발 700m 청정 자연 환경에서 자라 맛과 풍부한 영양까지 고루 갖췄다. 평창 고랭지 배추는 겉만 놓고 다른 지역의 배추와 비교해보면 크기도 작고 길이도 짧다. 배추의 맛과 식감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기온차이다. 평균 해발 700m에 위치한 평창은 일교차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나므로 저온성 채소인 배추가 맛있게 자라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평창 고랭지 배추로 김장을 담구면, 절로 입맛을 다시게 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들은 평창의 매력못지 않게 김치의 매력에 흠뻑 빠질 가능성이 있다. 강원도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평창 고랭지 배추로 담군 김치를 전 세계 선수들은 맛볼 것이다. 금메달 올림픽, 금메달 평창, 그리고 금메달 김치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뽐낼 그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지금 어디선가 성화가 전국 어디쯤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창으로 오는 그날, 대한민국이 하나되고,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그곳은 바로 평창이다.

최성모 기자  csm@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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