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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가구 비중 '어가'가 '농가'의 4배연간 판매금액 1억원 이상 비중, 어가는 전체가구 중 16.5% 농가는 3.9%
최근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농가 숫자는 줄어들고 어가 수는 아주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일 현재 우리나라 농가는 103만 1031가구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사진=농촌진흥청]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도시에 살던 청년들이 자기 소유 땅이 없는 시골에 가서 농업에 종사하며 살 수 있을까? 답은 ‘그럴 수 있다’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귀농을 꿈꾸는 도시 청년층에게 농지임대 수탁사업, 맞춤형 농지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농지 임대 수탁사업은 농지를 위탁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농업인에게 다시 임대하는 사업. 임대할 땅이 나오면 그 대상은 청년 후계농업인 > 20·30세대 > 후계농업인 > 귀농인 > 일반 농업인 순으로 결정한다. 지금까지 1만 2천여 농가가 이 사업을 통해 농업 경영유지에 도움을 받았다.

어촌도 마찬가지. 어선어업을 하려면 배가 있어야 하는데 가격이 비싸서 청년어업인들의 진입이 쉽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할 제도가 생겨났다. 올해부터다. 그 제도는 바로 정부가 어선 임대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청년어선임대사업. 귀어 희망자 중 어선어업에 종사하고 싶어 하는 비율이 92.7%나 되지만, 어선 비용이 보통 1억 원을 훌쩍 넘고 비싼 배는 5~7억 원 이나 되는 점을 고려해서 탄생한 정책이다.

그런데 최근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농가 숫자는 줄어들고 어가 수는 아주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일 현재 우리나라 농가는 103만 1031가구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그나마 어촌의 어가는 4만 3천 가구(내수면 제외), 임가는 10만 4천 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0.4%씩 늘어났다. 이는 ‘202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발표에서 밝혀진 것.

그렇다면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얼마나 될까? 정답은 농가인구가 221만 5천명, 어가 인구가 9만 4천 명, 임가 인구가 21만 9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점이라면 농가, 어가, 임가의 인구가 모두 4.3%, 3.4%, 5.9% 각각 감소했다는 것이다.

농가의 가구유형은 2인 가구가 56.8%를 차지해 농촌의 10가구 중 6가구 정도는 두 사람이 거주하는 2인 가구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 60.1%, 임가 58.9%도 2인가구로 조사됐다. 문제는 고령화 추세다.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은 농가 46.8%, 어가 40.5%, 임가 44.2%로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농가수를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농가의 경우 경북이 17만 가구로 가장 많고, 전남(14만 6천 가구), 충남(12만 가구) 순서로 나타났다. 경영주 연령은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2.7%나 됐다. 절반에 가까운 농가가 70대 농민들로 구성돼 있다는 뜻이다. 그 다음으로 60대는 34.6%, 50대는 1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농촌의 농가경영주 연령은 평균 67.2세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1.1세 늘어난 것. 1년에 1살 씩 농가경영주가 나이가 많아진다는 건 결코 간과할 일이 아니다.

경영형태를 보면, 논벼 농사가 37.8%로 1위, 채소·산나물이 23.8%로 2위, 과수가 16.6%로 3위로 나타났다. 농가수익의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천만 원 미만인 농가는 63.9%였으며, 1억 원 이상인 농가는 3.9%였다. 눈에 띄는 점은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농가 비율이 전년 대비 1.3%p 상승했다는 것이다.

어가의 경우 어가수가 전남이 1만 6천 가구로 1위, 경남이 7400가구로 2위, 충남이 6500가구로 3위였다. 농가와 비교해 특이한 점은 수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가구가 약 7100가구로 전체 어가의 16.5%를 차지하고 있었다. 즉 농가보다는 어가 쪽이 1억원 이상의 농수산물 판매액을 기록하는 비중이 4배 정도 높다는 뜻이다.

임가는 경북이 2만 1천 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이 1만 5천 가구로 2위, 전남이 1만 4천 가구로 3위를 차지했다. 독특한 점은 재배임업만 경영하는 가구가 8만 6천 가구로 전체의 82.4%를 차지하고 있었다. 재배품목은 산나물이 29.6%로 가장 많고, 떫은감(26.8%), 관상작물(17.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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