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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결실의 보물창고 ‘산림'... 세계가 주목온실가스 흡수 등 공익적 가치 221조원 규모... 세계산림총회, 5월 2일 서울서 열려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그저 보기만 좋은 건 아니다. 우리나라 산림의 경제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산림관련 통계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무려 연간 221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12가지 공익적 기능(온실가스 흡수·저장, 수원함량, 경관, 휴양 등) 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평가한 결과. 이를 국민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계산해보면 1년에 약 428만원 정도의 가치를 안겨준다는 뜻이다. 숲에서 얻는 혜택이 그만큼 크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그렇게 도움이 된다는 걸까? 2018년을 기준으로 세부항목을 분석해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먼저 온실가스흡수·저장기능이 갖는 가치가 75조 6천억 원으로 약 34.2%를 차지해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풍경, 즉 경관기능으로 그 평가액은 약 28조 4천억 원(12.8%). 3위가 토사유출방지기능 23조 5천억 원, 4위가 휴양기능으로 약 18조 4천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밖에도 우리 산림은 수원함양기능(18조 3천억 원) > 정수기능(13조 6천억 원) > 산소생산기능(13조 1천억 원) > 생물다양성보전기능(10조 2천억 원) > 토사붕괴방지기능(8조 1천억 원) > 대기질개선기능(5조 9천억 원) > 산림치유기능(5조 2천억 원) > 열섬완화기능(8천억 원)도 지니고 있다.

산림바이오소연구소 산림과학연구시험림 전경 [사진=국립산림과학원]

◇ 산림 공익가치 年221조원... 지자체, 경관.치유기능 활용 프로젝트 개발 활발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와 산하기관에서도 산림을 활용한 각종 행사 개최와 산업화를 위한아이디어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뷰티ㆍ스파, ▲자연ㆍ숲치유, ▲한방, ▲힐링ㆍ명상 등 4가지 테마를 앞세워 6개 광역시도에 있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을 새로 선정해 발표했다. 위에서 언급한 경관기능 약 28조 4천억 원의 가치를 지닌 분야다.

먼저 뷰티ㆍ스파 웰니스 관광지로는 강원도 동해시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강원도 양양군‘설해원’, 대구 ‘에스투뷰텍 뷰라운지’등 3곳이 선정됐다. 자연ㆍ숲치유 선정 관광지로는 경남 거창군 ‘거창항노화힐링랜드’, 제주 ‘환상숲곶자왈공원’이 뽑혔다. 한방 분야로는 서울 강남구 ‘이문원한의원’이, 힐링ㆍ명상 분야에서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상징지구’, 제주 ‘제주901’이 선정됐다. 2017년부터 관광공사가 추천한 웰니스 관광지 사업장은 총 59곳이다.

약 5조 2천억 원의 가치로 평가받는 ‘산림치유’ 분야 역시 요즘 각광받는 힐링 시스템. 수목을 매개체로 심신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것인데 ,단순히 수목을 매개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숲의 향기, 숲에서 나는 소리, 숲에서 생산되는 산소, 빛과 더불어 숲에서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을 이용한 음식, 허브 등을 총체적으로 활용한다.

많은 국가와 과학기관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진정효과가 있으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천식, 기관지염, 고혈압, 신경증, 불면증과 같은 정신질환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산림이 인간의 면역체계를 강화해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매 역시 산림치유의 한 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데, 최근 산림청은 산림치유를 활용한 치매예방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치매센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치매예방 및 인지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앙치매센터는 17개 광역치매센터,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수행 중인 치매예방사업 등 치매관리사업을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서비스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지자체별로 별도의 산림 관련 건강 프로젝트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무주 진안 장수 등 천혜의 산림자원이 속해있는 전라북도는 산림치유시설을 속속 개장하며 치유·힐링 인프라를 확충중이다. 전라북도가 조성중인 산림치유시설은 모두 6개가 있는데, 공립 산림치유시설로는 장수, 부안, 순창을 선정해 개장 또는 개장할 예정이다.

특히 장수군 그린치유의 숲은 향기치유실, 건강치유실, 명상치유실 등을 갖춘 치유센터 및 치유테마숲을 조성해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이뿐 아니다. 산림청에서 조성중인 국립산림치유시설인 진안의 지덕권산림치유원(2008~2024), 고창 문수산편백숲공간재창조사업(2018~2022), 익산 치유의숲(2021~2023)도 향후 1~2년 안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생활습관질환인 대사증후군 대상자 15명을 대상으로 '웰에이징 건강숲 항노화 프로그램, 산림치유 1733'을 운영중이다. 산림치유 1733 프로그램은 '1일 7천 보 걷고 삼시세끼 삼삼하게'라는 의미를 지녔다. 지난 4월초부터 오는 5월 16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서귀포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에서 대사증후군 지표인 사전검사를 시작으로 ▲내몸 알아가기 ▲건강한 식이요법 ▲올바른 걷기 ▲감각 느끼기 ▲마음챙김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설치된 '2022 세계산림총회' 홍보 부스 [사진=산림청]

◇ 전 세계인의 산림축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5월 2일 서울 코엑스서 개막

이렇듯 수많은 가치와 경제적 효과를 한 몸에 지닌 우리 산림이 전 세계적인 행사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가을, 정확히는 지난해 9월에 이런 행사도 열렸다. 산림청은 지난 9월 말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세계산림총회 국제 홍보단 발대식을 열었는데, 발대식에 산림청 차장이 직접 방문해 위촉패를 수여하는 정성을 보였다. 그만큼 세계산림총회의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

이날 행사에는 홍보 전문가들도 초빙돼 ‘효과적인 온라인 홍보전략’이라는 주제로 홍보단을 상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모든 게 오는 5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 세계적인 산림축제인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다. 이날 발족한 세계산림총회 국제 홍보단은 국내에 유학중인 외국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주로 뽑았는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총 16개국 18명의 홍보단원이 선발됐다. 이 국제홍보단은 지난해 선발 당시부터 2022년 4월 현재까지 제15회 세계산림총회의 목적과 한국의 준비상황 등을 자국에 적극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아울러 많은 자국민들이 서울 세계산림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세계산림총회 주최측인 산림청은 산림청대로 오는 5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세계 120개국에서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기업 관계자 등 약 1만 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평화산림 이니셔티브 등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협력 프로그램의 참여국 확대 및 국제 산림협력 성과를 총회 공식 결과물에 담아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시대를 산림을 통해 극복하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끌어낼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한국은 산림녹화 성공과 꾸준한 국제협력 추진을 바탕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43년 만에,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히고, “세계산림총회는 산림 관련 중요 이슈에 대한 권고문 및 선언문 등이 발표되는 산림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국제회의인 만큼, 국제적 환경 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국경을 초월한 산림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청장은 “제15차 세계산림총회의 주제는 'Building a Green and Healthy and Resilient Future with Forests'(산림과 함께 푸르고 건강하고 회복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자)인만큼, 이번 총회를 계기로 산림분야가 UN차원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과 산림·환경분야 국제협약 이행에 어떤 역할을 할지 발전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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