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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인가 돼지고기인가... 돼지심장 이식으로 본 동물복지심상정, 반려동물 생애복지 공약 발표.. 건강보험제-공공장례시설 확충 등 눈길
해외에선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다는 게 빅뉴스가 됐다. 미국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 동물의 장기를 사람 몸에 이식해 정상 작동시켰다는 것.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동물복지 라는 말에는 늘 상반되는 의견들이 따라 나온다. 그렇다 해도 동물복지를 꾸준히 주장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 우리가 평소 돼지고기, 쇠고기, 양고기를 어마어마하게 먹는 중에도 그런 목소리는 울려 퍼진다.

지난 1월 10일에도 그랬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개식용 금지'를 포함한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대선 공약과 정책에 동물복지 관련 내용을 넣으라는 뜻이다.

그런가하면 정치권에서도 동물복지 관련 논란이 터져 나왔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고 10여 년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물 혐오 발언을 올렸던 한 정치인을 비판하는 논평이 나온 것도 최근 일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 사람이 무려 1500만 명이나 되니까 가능한 일일 수 있다.

국내에선 이렇듯 정치권 중심으로 동물복지가 의제가 되어 부상했고, 해외에선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다는 게 빅뉴스가 됐다. 미국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 동물의 장기를 사람 몸에 이식해 정상 작동시켰다는 것.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될 거라고 벌써부터 전 세계가 흥분하고 있다.

약 100년전인 1905년엔 토끼 신장, 1960년대엔 침팬지 신장, 1980년대엔 개코원숭이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한 경험이 있는 인류로서는 약 40년 동안 돼지를 주목해왔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돼지의 장기가 사람의 장기와 크기가 유사하기 때문.

더구나 인류가 식용으로 돼지를 수십억 마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윤리적 논란에서도 비켜갈 수 있다는 이유도 크게 작용했다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돼지 심장과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연구를 해 왔고, 실제로 2010년대 중반 유전자 형질 변형 돼지 심장을 원숭이한테 이식하는데 성공한 사례도 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최근 반려동물 생애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심상정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따로 열고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내용은 반려동물 건강보험 도입이 핵심이다.

심상정 후보는 “반려동물 가구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가 자가비용으로 지출하는 의료비”라고 지적하고, “모든 등록된 반려동물이 연간 일정 금액의 보험료만 내면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반려동물 건강보험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의료비 소득공제, 반려동물 공공 장례시설 확충, 반려동물 이력제 도입, 동물학대 처벌 강화 등도 포함됐다.

이외에 닭고기 생산 유통 전문기업 하림도 동물복지 관련제품 ‘자연실록 동물복지 닭고기 8종’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트렌드가 된 ‘가치소비’ 문화의 확산과 발맞추기 위함이라고. 하림은 그간 대형마트 위주로 판매되던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 제품을 중소형 마트에도 입점시켜 소비자들의 선택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렇듯 동물과 동물복지를 언급하는 내용은 서로 가깝고도 멀다. 제도 정비와 사회적 합의의 간극 역시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더욱 정교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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