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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호의 기운으로 올해를 접수합니다"한국경마 100주년 맞는 2022년... 호랑이띠 조교사-기수가 말하는 각오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검은 호랑이의 해인 올해는 한국마사회를 넘어, 한국 경마에 있어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마가 이 땅에서 태동한 지 100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기 때문이다. 경마 시행 100주년의 포문을 열며, 호랑이의 거센 기상처럼 남다른 비상을 꿈꾸는 조교사와 기수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 현역 생활만 43년, 통산 4500전을 앞두고 있는 김귀배 기수 

지난달 12일,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 값진 첫 승이 나왔다. ‘큐피드원더’와 합을 맞춰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여전한 현역임을 입증한 김귀배 기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62년생으로 1979년에 데뷔한 김귀배 기수는 현재 국내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최고참 기수다. 1986년 ‘포경선’과 함께하며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제패하기도 했던 그는 꾸준함과 성실함을 무기로 묵묵히 경주에 임하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호랑이띠로 본인에겐 특별한 한 해이겠지만 그의 목표는 의외로 소박하다. 올해 역시 큰 사고 없이 경주로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는 간소한 소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경마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부자 되세요!’ 세월이 역사로 기록되는 ‘호랑이’가 전하는 진심은 묵직하면서도 따뜻했다.

현역 43년차 범띠 경마인 김귀배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 신년 마음가짐을 다잡은 74년생 김동철 조교사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간다’는 의미의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눈은 범처럼 예리하게 유지하면서도 행동은 소처럼 성실하고 무던하게 하는 모습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74년생 범띠로 올해 남다른 신년을 맞이한 김동철 조교사(53조)에게서도 호시우행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솔직히 성적 측면에서 목표했던 것보다는 아쉬웠다는 김 조교사는 올해는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신마 수급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목표치를 조금 더 잡아본다면 대상경주를 입상해 트로피 최소 하나 정도는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래서 연이어 주목할 만한 경주마에 대해 물으니 53조 마방에서 주목할 만한 말로는 ‘대한질주’와 ‘나올영웅’을 꼽으며, 올해 어느 정도 성적을 내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느덧 6년차에 접어든 김동철 조교사에게 꾸준함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앞선 호시우행의 이야기처럼 성실함을 꾸준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교사 스스로 먼저 솔선수범해야 마방 식구들도 자신을 따라올 거 같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 초심을 잃지 않고 하다보면 성과는 부수적으로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경마 100주년을 맞는 올해, 나중을 돌아봤을 때 그래도 서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조교사로 기억되면 좋을 거 같다는 그는 신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주는 경마 팬들에게 따뜻한 신년 인사를 전했다. 그는 "2년 가까이 경마 팬들이나 마사회, 유관단체 모두가 고생한 거 같은데, 고객 분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경마를 통해 시원하게 푸셨으면 좋겠고 저희들도 팬들을 위해 마필 관리나 훌륭한 수준의 경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 올해를 반전의 해로 만들고 싶은 ‘아기호랑이’ 김아현 기수

아직은 막내가 익숙한 김아현 기수, 겸손한 자세로 부던히 달려온 그는 98년생 호랑이띠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기수 생활을 돌아보면 정신없이 흘러갔다고 하는 게 맞을 거 같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성적도 기대에 비해선 부족했고 이제는 조금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아현 기수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감량을 떼는 것이다. 10승을 기록할 때마다 부담중량이 1킬로그램씩 빠지는 데 올해는 10승 이상을 거둬 꼭 감량을 빼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경마 100주년을 맞이해 그에게 존경하거나 배우고 싶은 선배 기수와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바로 문세영 기수의 파워풀한 전개와 최범현 기수의 자세를 꼽았다. 팬들에게 불리고 싶은 애칭에 대해서는 아직은 여전히 배워야 할 때라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췄다. 김아현 기수는 쑥스러워하며 아직은 욕심을 낼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욕심을 가진 만큼 실망도 클 수 있으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오랜 기간을 두고 다시 마주한 경마 팬들에게 새해 인사로 그는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으니까 조금 더 열심히 타야지, 한 번 더 힘내 봐야지라는 생각과 마음을 가져가는 거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년도 범띠의 해니까 기운을 받아서 조금 더 승승장구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본인의 해인 호랑이의 기운을 맘껏 받겠다"고 말했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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