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은 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의 결핍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피부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흰색 반점으로 나타난다.

유전적요인, 자가면역반응, 스트레스 및 외상, 산화작용 등 다양한 원인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팔과 다리, 가슴 등 신체 전반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입가나 얼굴 등에 생기기도 한다. 특히 일상에서 노출이 불가피한 부위라면 질환이 주는 심미적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게 된다.

그 동안 백반증은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여겨져 왔으며 쉽지 않은 치료 탓에 중간에 포기하는 환자들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최근 다양한 치료법 등을 통해 상당수의 환자들이 호전을 꾀할 수 있었다.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이나 레이저와 같은 광치료를 진행할 수 있고 1년 이상 안정된 백반증 병변에 대해서는 정상피부를 병변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적인 치료까지 고려해 볼 수 있다.

광치료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재형성해 주는 치료 방법으로 짧은 파장의 레이저로 피부 깊은 곳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자극이 적어 유소아도 치료가 가능하며 임신 중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0.5~1mm 이내의 작은 펀치기구를 이용해 정상 피부에서 백반증 병변부로 피부를 옮겨 심는 수술방법이다. 수술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른 편이다.

백반증과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의 경우 즉각적인 개선 효과를 보는 것이 어렵고 꾸준히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피부과 전문의의 올바른 진료를 토대로 맞춤화 된 치료를 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장기간 치료에 대한 우려로 주저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노출 부위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 적절한 치료로 도움을 받길 바란다.

[도움말 : 이진협 제이디피부과 대표원장]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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