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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백질 시대, 단백질보충제-개구리밥-식용곤충 이야기커지고 다양해지는 단백질 식품 시장... 탄수화물 등 주요 영양소 골고루 먹어야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단백질이란 말이 요즘처럼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 적이 있었을까? 지금은 그야말로 단백질의 전성시대. 이를 증명하듯 단백질 중심의 대체식품시장에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대체육과 배양육 시장에 수 백억원에서 수 천억원씩 투자를 하고 있는 것.

단백질보충제 시장 또한 누구라도 피부로 느낄 만큼 가파른 성장세. 한 때는 헬스 마니아, 운동선수들에게만 소비되던 게 요즘은 TV광고나 홍보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팔린다. 식품업계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규모는 2018년 약 1천억 원이던 것이 2020년엔 약 2500억 원, 올해 2021년엔 약 3천억 원이 될 것이라고. 우리나라 뿐 아니다. 중국에서도 단백질 보충제 시장은 급성장중. 코트라 중국 톈진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 단백질 보충제 시장은 2026년에 약 26.5억 위안(우리돈 약 5천억원) 에 달할 것이란다.

우리가 잘 아는 개구리밥 풀 역시 단백질의 보물창고로 각광받고 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담수에서 둥둥 떠 생장하는 초록색 씨앗 모양의 개구리밥은 두 배로 증식하는 데 하루 이틀 밖에 걸리지 않는다. 대체 단백질을 만드는 주원료인 콩보다 면적당 단백질 생산량도 10배나 많다고 한다. 개구리밥이 단백질 생산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그래서 최근 국내식품기업 CJ제일제당은 미국의 식물성 대체 단백질 회사 플랜티블푸즈에 투자를 결정했는데, 이 회사가 바로 개구리밥으로 대체 단백질을 만드는 곳이다.

그런가하면 단백질 함량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식용곤충도 그 인기가 폭발적이다. 최근엔 식용곤충의 잠재적 웰빙 효과 6가지가 국내 연구기관에 의해 발표되는 등 그 유용성과 기능성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먼, 식용곤충을 섭취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 ▲유해균을 죽이는 항균 효과(식용곤충의 대표적인 항균 성분은 항균 펩타이드(AMP)인데, 이는 각종 세균을 없애주는데, 특히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의 항균 펩타이드가 바실러스균을 죽여 없애는 것도 실험에서 확인됐다), ▲혈압을 낮추는 효과, ▲항암효과(누에 유충 추출물은 인체 유래 간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비만 예방 및 다이어트 효과(갈색거저리 유충 추출물이 지방 전구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막아준다), ▲당뇨병 예방 효과 등이 있다.

풀무치 분말(왼쪽)과 시제품(오른쪽) [사진=식약처]

이렇듯 식용곤충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분위기에 발맞춰 메뚜기과 곤충 ‘풀무치’가 열 번째로 식용곤충 인정을 받았다. 풀무치는 메뚜기보다 약 2배 이상 큰 곤충. 풀무치가 이번에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건 앞서 언급했던 단백질 전성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왜냐하면 풀무치는 단백질 함량이 무려 70%나 되고 불포화지방산이 약 8%인 그야말로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 풀무치가 식품원료로 인정받음에 따라 우리나라 식용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 총 10종이 됐다.

풀무치의 식품원료 인정을 위해 농진청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약 2년간 풀무치의 특성, 영양성, 독성 평가를 비롯해 최적의 제조공정의 표준화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는 약 8개월간 국내외 인정‧식용 현황과 인체영향 자료 등 안전성 자료를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 과학적인 평가를 거쳐 ‘풀무치’를 새롭게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식품원료의 인정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농진청은 “곤충은 향후 대체단백질원으로서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하며 친환경적 사육 특성으로 탄소 중립 실현에 적합한 먹거리로 개발가치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곤충을 비롯한 대체단백질 시장의 급성장에 대해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 성기상 이사는 “곤충은 미래식량으로서의 가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가치 그리고 다른 (약용)식물들과 결합했을 때 새로운 기능성식품으로 변모할 수 있는 신산업동력으로서의 가치 등을 고루 지닌 매우 뛰어난 농가소득원”이라며 “곤충을 단순히 단백질 공급원으로만 바라보는 건 좁은 시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농촌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곤충의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일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곤충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대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17년 우리돈 약 11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엔 약 21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단백질만 먹는다고 우리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도 엄연히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벌어지는 현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보스턴과 하버드 대학교의 공공건강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체중이 감소하고(체지방이 감소하는 게 아님), ▲두통이 잦으며, ▲피로 및 무기력증이 올 수 있고, ▲면역력이 저하된다고 한다.(면역력 저하 원인은 탄수화물이 신체 내 항체형성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지금 단백질 전성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현대인들이 단백질만 먹고 살 수는 없는 일. 뭐든 골고루가 중요한 법이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비롯해 주요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게 건강의 지름길이란 걸 전문가들은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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