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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 정경석 과장온실가스 저감 등 지속가능한 축산업 돼야... 분뇨 에너지화-저메탄사료 등 개발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통계로 본 축산업 구조 변화>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 년에 한 사람이 고기 53.9kg을 먹어치운다. 여기에 계란은 268개, 우유는 80.1kg을 소비한다. 지난 39년 동안 육류 공급량은 연평균 5%씩 늘어났다. 이제 육류를 빼고 먹거리를 논할 수 없다. 모두 축산 농가의 손을 거쳐서 식탁 위에 올라 가니 칭찬을 받을 법도 한데, 최근 축산업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악취와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에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 년 전부터 노력을 해왔다. 해법은 크게 보아 두 가지다. 축산 분뇨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오염 물질을 어떻게 적게 나오도록 할 것인가. 전자는 비료와 에너지 등으로 재활용하면 되는데, 후자는 먹이고 키우고 출하하는 사양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둘 다 쉬운 문제는 아니다. 주무부서인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 정경석 과장에게 해법을 들어봤다. 깨끗한 축산 환경 만들기와 안전한 축산물 생산이 가능할까? 그의 대답은 "어렵지만 분명 가능하다"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 정경석 과장

- 축산과 환경 양쪽 모두를 살리는 지혜가 가장 필요한 시대가 현재일 거 같다. 축산환경자원과장으로서 큰 틀에서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귀농귀촌 증가, 도시 팽창 등으로 인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축산악취 민원은 지역사회의 갈등을 유발하고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축산악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퇴액비 살포지 부족, 양분관리제의 도입,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도 필요하다. 이에 농식품부에서는 축산악취에 대한 농가인식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축산악취집중관리 지역을 선정하여 지역여건에 맞는 악취저감을 위한 지역협의체 구성, 악취관리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고 악취우려시설에 대한 ICT 모니터링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가축분뇨의 처리방식 개선, 사양관리 강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퇴액비 중심의 가축분뇨 처리방식을 고체연료, 바이오차(Bio-char), 바이오플라스틱 등 다양화하고 있다.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발전여열을 지역주민에게 공급하는 등 에너지화 시설과 지역주민과의 상생모델을 구축하여 가축분뇨 에너지화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배합사료의 단백질 함량을 제한하여 가축분뇨 발생량과 악취, 온실가스 등을 줄이고, 저메탄 사료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 최근 전국 30개 지자체와 함께 축산악취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알고 싶다.

농식품부는 축산악취저감을 위해 지역단위 악취관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지자체, 축산환경관리원 등과 협업하여 축산악취개선사업 대상 30개 지역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현장진단을 통해 농가의 악취원인을 파악하고, 내·외부 청결관리, 개방된 처리시설의 밀폐, 악취저감시설 설치 등 단기·중장기에 걸친 농가별 악취개선 계획을 수립·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집중관리를 통해 축산농가의 축사 내부 평균 암모니아 수치가 16ppm에서 7ppm으로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지자체-축산농가-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지역별 악취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악취개선의 추진상황 및 상생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농가와 지역주민 간 이해 및 갈등해소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30개 지역의 지역주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악취저감 효과를 분석하고, 악취저감성과가 큰 지자체들의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여, 지역여건에 맞는 악취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가축사육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저메탄 사료 등 기술 개발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떤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

환경부의 온실가스 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가축의 장내발효와 가축분뇨 처리과정에서 약 990만톤의 온실가스가 발생되며,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탄소중립 정책방향에 맞게 축산분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축산과학원과 협업하여 반추동물의 메탄생성을 저해하여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할 수 있는 메탄저감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 개발된 해외 메탄저감제인 네덜란드 DSM 사의 '3-NOP'에 대한 국내 적용 가능성도 병행해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가축분뇨로 배출되는 잉여 질소를 저감하여 아산화질소 발생을 감축시키기 위해 사료 내 단백질함량 제한도 추진하고 있다. 고영양사료 중심의 관행적인 양적 사육 및 사료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적정한 영양소 공급으로의 전환 마련 및 동물복지 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소의 사육기간 단축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사육기간별(24~30개월) 사양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탄소배출량, 경제성 등을 분석하여 최적 사육모델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 온실가스 저감과 관련하여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떠한 사업이며,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알고싶다.

가축분뇨 에너지화사업은 가축분뇨 해양투기 금지 및 화석에너지 대체 자원 확보 필요성에 따라 2010년부터 추진 중이다. 가축분뇨 등 농촌지역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하여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8개소 시설이 운영 중이며, 국내 토양 양분 과잉 및 축산분야 온실가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축분뇨를 활용한 에너지화 등 축산분야의 신재생에너지 활동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가축분뇨 에너지화 확대에 걸림돌로 제기된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2022년 공동자원화시설 사업을 대폭 개선하여 추진하고 있다. 우선, 주민이익공유 방식의 공공형 에너지화 사업 도입을 통해 공공기관이 에너지화 시설을 설치하고, 민간이 위탁 운영하여 설치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환경부의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공원 등 주민 친화공간을 조성하고, 발전폐열 등을 지역에 공급하는 등 지역 수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여 민원해소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 소요기간을 확보하고, 참여자격을 농업법인에서 에너지기업까지 확대하는 등 현실에 맞게 개편했다.

- 끝으로 소비자나 국민들에게 축산환경자원과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축산업은 성장을 지속하여 국민경제의 중요한 산업이자 국민들의 중요한 영양공급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악취민원 증가, 가축분뇨 무단배출 등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농식품부는 축산악취 저감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으며, 최근, 축산농가들의 인식변화 및 노력으로 악취를 저감한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자체의 민원취합 결과, 전국 2021년 1분기 축산악취민원은 1438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1.2%가 감소했다. 특히, 2020년 집중관리했던 축산악취 우려지역 10개소의 악취민원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약 38.1%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이러한 저감사례 등을 확산해 나가는 등 주변환경과 상생하는 축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축산악취가 한순간에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나, 농식품부와 축산농가가 힘을 합쳐 축산악취를 저감해 나가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과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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