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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농협 경남지역본부 윤해진 본부장"온라인 통해 농산물 제값 받기에 총력... 사회적 책임은 협동조합 본연의 임무"

[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우리 농업은 수입농산물 증가와 소비경향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 위축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수년 째 농업 소득은 1천만 원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업인들의 살림은 팍팍하니 농촌은 비어간다. 농업ㆍ농촌이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농산물이 제 값을 받지 못한다는 점다. 개별 농민이 상대하기에는 교섭력은 약하고 새로운 유통채널에 대한 전문지식도 부족하다. 그래서 협동조합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경남농협이 이일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라이브 커머스로 지역 농산물을 팔고 로컬푸드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수출은 23년째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류비 상승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됐지만 지자체, 품목별 수출통합조직 등과 손을 잡고 난관을 헤쳐가고 있다. 이외에 여ㆍ수신 수탁고 규모는 경남 관내 금융기관 중에서 가장 크다. 자랑거리가 많은 경남농협을 이끌고 있는 윤해진 본부장은 협동조합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서 출발했기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고 힘주어 말한다. 윤 본부장이 말하는 경남농협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농협 경남지역본부 윤해진 본부장

- 경남농협 본부장에 취임한지 2년이 되어 간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였는데, 경남농협의 지난 2년 정도를 되돌아본다면?

지난해 1월 1일 취임 이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농업인과 도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낸 것 같다. 2년 연속 각종 기념식 행사 중단으로 화훼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었고 농촌현장에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입국 제한으로 영농인력 수급도 원활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냉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연이은 태풍 등으로 많은 농업인들이 큰 아픔을 겪었다. 또한, 고병원성 AI가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의 어려움도 가중됐다.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다양한 농축산물 소비촉진 캠페인, 마스크 대란 대응 공적공급 채널 역할 수행, 범농협 임직원 헌혈 릴레이, 학교급식 농산물꾸러미 사업, 각종 금융지원 등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 우리 농협은 소중한 경험과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특별히 올해는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힘든 도민과 농업인을 응원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 꾸러미 365박스를 도내 고령농업인, 청년농업인, 농업인 단체 등에 전달했다. 추석을 맞이하여 도내 기업체, 농업관련기관 및 사회단체가 함께 동참하는 ‘차례상 꾸러미 함께 나눔 운동’을 전개하여 나눔 문화 확산 붐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농업인을 위해 농산물 소비촉진과 재해 복구, 일손돕기 지원에도 도내 농협직원이 한마음으로 내 집일처럼 솔선수범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경남농협만의 특징이 있을 것 같다. 자랑하고 싶거나 널리 알리고 싶은 점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협동조합의 출발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되었고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이다. 경남농협은 지역사회 기여라는 협동조합 원칙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여 농업인과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경남농협만의 특색사업으로 노사가 함께하는 농사랑밥차는 농번기에 식사가 곤란한 농업인을 위해 영농현장을 직접 찾아가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역사회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 대부분 좌식문화가 사라지고 있지만 농촌에서는 아직도 불편한 몸으로 앉아서 식사하는 어르신이 많다. 이 분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2인용 식탁세트를 지원하는 효도식탁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경남농협은 7년 연속 지역연고 프로스포츠 구단 NC다이노스, 경남FC와 함께 농축산물브랜드 홍보, 사회공헌활동 등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LG세이커스와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제한돼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4월 진주지역 대학생연합봉사단 위더스와 농촌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업무협약을 맺고 대학생농촌인력지원단을 결성, 7회에 걸쳐 농촌일손돕기를 진행했다. 9월에는 창원대, 경남대, 문성대 등 동부권역 지역대학과 MOU를 체결하여 도내 대학생 농촌봉사를 통해 인력 투입을 준비중이다. 아울러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가에 필요인력을 적기에 알선하기 위해 도단위 최초로 2017년 창원, 진주, 창녕을 중심으로 광역인력중개사업을 시행하여 현재 12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내년에는 관내 전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농협은 경남 일손부족 해결을 위한 도시와 농촌의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 경남농협이 여수신 100조원을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 1961년 농업협동조합 경남도지부 설립 후 60여년 만에 거둔 성과다. 경남농협의 2020년말 여수신 규모는 경남 관내 1·2 금융기관의 예수금의 42.8%, 대출금은 36.5%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경남 제일의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ㆍ경기를 제외하고 비수도권에서는 우리 경남이 최초로 달성한 쾌거로 경남농협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성과는 경남농협이 농업인 대출 금리 인하, 서민금융지원 등을 통한 포용적 금융정책과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축척해온 조합원과 경남도민의 두터운 신뢰의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경남농협은 농업인뿐만 아니라 기업 및 도민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시킬 것이다. 동시에 도내 제일 금융기관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금융소비자 후생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지난 8월 13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산청 유기농 바나나를 시중가보다 38% 할인된 가격으로 온라인 판매해서 화제가 됐다. 라이브커 머스를 비롯한 경남농협의 농산물 유통의 미래에 대해 듣고 싶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비대면 농산물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약 16조 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온라인 쇼핑 시장이 라이브커머스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이브커머스방송의 장점은 라이브 영상을 통해 실시간 판매자와 시청자가 소통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상품 판매 및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경남농협은 이러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상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온라인센터를 9월중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9월 하순부터 경남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가 되는데 이러한 성출하기에 상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경남의 다양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농산물 유통은 코로나 19 장기화와 수입 농산물 증가, 농산물 소비패턴의 변화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농민의 농업소득은 수년째 1천만 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는 농산물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이 복잡해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남농협은 로컬푸드직매장 확대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농산물 유통단계를 줄이고, 라이브커머스방송 활성화를 통해 온라인에선 농협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에게는 애써 정성껏 키운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고자 한다.

- 경남 지역은 신선농산물 수출로도 명성이 높다. 경남농협 차원에서 수출을 위한 남다른 방안과 실행방법을 갖고 있을 것으로 안다. 설명 부탁한다.

경남농협은 지난해 1억 2500만 달러를 수출하여 23년째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1위를 하고 있다. 올해도 파프리카와 딸기를 주품목으로 24년 연속 1위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수출제반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실정이다. 작년에는 항공운임료가 3~4배 뛰어 힘들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전 세계 선박물동량 증가로 선박운임료까지 3~4배 까지 치솟아 수출농업인과 수출업체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연초 경남농협은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 산지농협 조합장과 품목별 수출통합조직과 힘을 모았다. 국회의원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싱가포르 딸기 항공수출 물류비에 대한 추가 지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경남농협은 관내 64개 농협으로 구성되어 있는 수출농협협의회와 협력해 유관기관과의 정기적인 수출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하여 현장 의견 수렴 및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농산물 수출은 수급조절을 통한 내수가격 지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홍보효과도 매우 크다. 9월 시작하는 밤 수출, 10월부터 시작하는 단감 수출을 필두로 하여 수출업체와 협력하여 수출농업인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

- 화훼 분야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가 많다. 경남농협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꽃 소비가 위축돼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상황에서 더욱 힘들어하는 화훼농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경남농협은 여수신 100조 달성 기념 고객 대상 꽃 나눔 사은행사를 실시하고, 1개 책상에 1개의 꽃을 놓자는 1T1F 캠페인과 함께 생일, 결혼기념일 등 임직원 기념일 선물하기 등 꽃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범농협 차원에서는 화훼농가 및 농협에 자금 700억원을 지원하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화훼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 및 화훼 소비촉진 지원을 통한 농가 실익 증진을 추진했다. ‘꽃다발 선물세트’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하고 판매장 내 화훼 특별 판매 코너 설치 운영하는 등 화훼소비 활성화를 통해 화훼농가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올해도 가축질병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 같다. 방역대책이 있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특히 최근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인하여 전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사태로 인하여 다소 경각심이 덜하지만, 축산농가에서도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가축질병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명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국내에 첫 발병하여 현재까지 전국의 20개 농장에서 발병하였고, 경남지역은 아니지만 올해에만 벌써 4개의 농장에서 발병됐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도 경남지역은 올해 1월을 시작으로 2월말 까지 5개 시군에서 발생하여 가금농가에 많은 피해가 있었다. 

가축질병 우려에 따라 경남농협에서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축사주변 소독강화 등 가축질병발생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추석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향방문 시 축산농가 방문 자제 등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10월부터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하여 비상방역본부 체제를 갖추고, 방역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행정기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가축질병발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경남농협 본부장으로서 농민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우리 경남농협은 농업ㆍ농촌발전과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통한 농업인 소득증대,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판매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올바른 유통 구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농촌은 우리 도민들에게는 항상 마음의 고향이다. 농업·농촌이 살아나면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며칠 있으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추석이 되면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정성이 담긴 선물을 주고 받았다. 도민들도 우리 농축산물 선물 주고받기 운동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코로나19 로 모두가 힘든 시기다. 농업인, 소상공인, 도민여러분 모두 힘을 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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