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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보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농업인 당면 문제 해결할 '착한성장계획 2.0'... 지속가능한 한국농업에 기여할 것"

[편집자주] ESG(Enviromental, Social, Governance)경영이 화두로 떠올랐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이 단어에 기업의 존재 이유가 있다는 방향으로 기업경영의 철학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는, '착한기업'이 되겠다는 것. 과거와 같이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면 '착한 소비'를 하는 고객들에게 외면당한다. 이른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인식하에 글로벌 기업들은 회사 운영 전반에 걸쳐 ESG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작물보호제 업계도 이러한 움직임에 반응하고 있다. 다국적 농업전문 기업인 신젠타그룹은 일찌감치 '착한성장계획'을 세우고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존 등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신젠타코리아도 자연과 농업인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여러 주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신젠타코리아의 박진보 대표이사 사장에게 한국 시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착한성장계획 2.0'의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신젠타코리아의 ‘착한성장계획(Good Growth Plan)’ 2.0‘이 업계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성장계획을 세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떤 일이 있었나? 착한성장계획 1.0과 비교한다면 더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신젠타 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며 더욱 안전한 식량생산을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착한성장계획 2.0’은 신젠타 그룹에서 진행하는 일련의 지속가능성 전략이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한 착한성장계획 1.0을 기반으로 전세계 농업인들과 관계자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한 단계 발전시킨 지속가능성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착한성장계획 1.0의 주된 목표는 작물 생산성 증대와 토양 건강 및 생물다양성 향상 등을 통한 농업의 지속가능성 지원이었다. 착한성장계획 2.0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더욱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며 탄소중립 농업을 추구한다는 점, 또한 외부 영향력자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신젠타코리아의 계획을 하나씩 항목별로 풀어내는 게 착한성장계획 2.0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첫 번째로 ‘농업인과 자연을 위한 혁신의 가속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신젠타코리아는 착한성장계획 2.0에 따라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혁신적인 작물보호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젠타에서는 신물질 개발에 있어 개발 초기 단계에 인간과 환경에 대한 안전성을 종합한 지속가능성 지수를 평가하여 개발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또한, 신젠타 글로벌에서 최근 인수한 글로벌 바이오농자재 선두 기업 ‘발아그로(Valagro)’와 협력하여 바이오농자재 제품 또한 수년 내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젠타코리아의 벼 육묘상 관주처리 신기술 농법인 ‘그로모어’ 프로그램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혁신적 기술의 사례라 할 수 있다. 노동력 감소와 수확량 증대, 품질 향상을 가져다 주는 동시에 헥타르 당 사용 농약량 감소와 잔류 저감, 비산 위험 감소, 그리고 농약 노출 및 중독 위험 경감에 도움을 준다. 

- ‘탄소중립 농업을 위한 노력’이란 말은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혹시 그런 점을 의식하고 세운 계획인가?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는 전세계가 공유하고 있는 문제다. 신젠타는 지난 2019년 농업인들이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기술 개발에 2025년까지 20억 달러(약 2조 23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포함한 ‘착한성장계획 2.0’을 지난 해 6월 발표했다. 신젠타코리아는 이러한 신젠타 글로벌의 정책적 방향에 발맞춰 한국에서 시행할 ‘착한성장계획 2.0’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게 됐다.

- ‘인류의 안전과 건강 지원’ 항목이 들어간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안전과 건강은 원래 기본 중의 기본 아닌가?

이제까지는 전쟁, 기아 등의 문제들이 ‘인류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해 왔다면, 오늘날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인류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는 인류의 식량문제로 직결된다는 관점에서 고려해보면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는 농업인들이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젠타코리아는 농업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작물보호제 안전사용 교육을 계속해서 실시할 것이며, 안전장비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농촌마을 경관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를 함양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며, 힐링, 웰빙 농촌 등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보강하고 지역 공동체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 박진보 [사진=신젠타코리아]

- ‘보다 큰 영향을 위한 협력’ 항목에 대해 알고 싶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노력이 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신젠타코리아는 학계, 산업계는 물론 정부기관을 포함한 주요 외부 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러한 외부 파트너쉽의 사례로는 안동대학교와 함께 실시한 화분매개충 보존 프로그램과 경상대 및 충북대와 협력하여 그 성과를 확인한 그로모어 프로그램 등이 있다. 또한, 신젠타코리아는 최근 푸르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푸르메소셜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프리미엄 토마토 품종 제공 지원 및 작물 재배 교육, 작물보호제 및 종자 샘플 지원 등을 진행함으로써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 신젠타코리아의 ‘그로모어 방제 프로그램’의 특장점이 자주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다. 신젠타코리아 대표로서 이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를 것 같다. 설명 부탁한다.

그로모어 프로그램은 신젠타코리아와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이 함께 개발한 혁신적인 수도 육묘상 관주처리 종합방제 프로그램이다. 4~5년에 걸친 검증 결과 그로모어 프로그램은 1회 육묘상 처리 후 추가 방제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농촌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주는 동시에 농업 생산을 위한 농가 경영비를 줄여준다. 또한, 육묘상 관주처리 후 본답에서의 방제 횟수가 관행 대비 대폭 감소되어 농약 사용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고 농약 노출 및 중독 위험도 경감되어 농업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신젠타코리아는 지난해 경상대 및 충북대 연구기관의 시험을 통해 그로모어 프로그램의 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지역 채널 파트너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화분매개충 보존 프로그램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 또한 ‘천적농법’에 대해 신젠타코리아가 하는 노력이 있으면 소개해달라. 

화분매개충 보존 프로그램은 신젠타 유럽 및 미주 지역에서 시행된 이후 지난 2014년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시행되었으며, 안동대학교 연구 팀과 협력하여 안동시 길안면을 중심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사과 재배지 주위에 화분매개곤충 서식처 조성을 통해 꿀벌의 활동 수와 밀도가 증가하며 이와 동시에 사과 품질 또한 향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014부터 2016년 사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분매개 서식처를 조성한 사과 과원에서 화분매개곤충 및 천적의 개체 수가 30% 이상 증가하였으며 화분매개 서식처 조성 구역에 가까울수록 화분매개곤충 및 천적의 개체 수가 더 많이 발견됐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높여 농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10년 뒤 신젠타코리아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글로벌 농업전문 선도기업 신젠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R&D 역량과 폭넓은 작물보호제 및 종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결합하여 한국 농업인 및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10년 뒤에도 신젠타는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물보호제 신물질과 고품질 종자를 한국 시장에 공급할 것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농업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을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윤리 및 안전 의식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한국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신젠타코리아 대표로서 농민, 국민, 정부기관 등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해달라.

우리나라에서 농업은 농촌 고령화 및 경지 면적 감소, 농산물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 더욱 높아진 기준, 그리고 기후변화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신젠타코리아는 혁신적인 신제품과 농업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착한성장계획 2.0’을 통해 현장에서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농업인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정부기관 및 모든 국민들이 식량생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한국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기 위해 더욱 협력하고자 한다.

송영국 기자  syk@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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