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소아정신과 질환은 큰 병은 아니지만 막상 치료를 시작하면 의외로 뿌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틱장애는 강박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은 유전·기질·환경적인 요인으로 찾아옵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오는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없애주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질·유전적인 요인은 심리치료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틱장애를 주로 양한방 병원에서 주로 치료하기 때문에 심리치료가 생략되거나 간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틱은 스트레스가 쌓이는 속도가 뇌 발달 속도를 추월하면서 생기는 심리적인 문제인 동시에 뇌 발달의 문제입니다. 뇌발달의 문제로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심리치료를 해주면 치료기간을 단축해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틱장애, ADHD, 발달장애와 같은 소아정신과 질환을 30년 가까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자폐증(발달장애1급)을 갖고 태어나 한의사인 아내와 틱장애의 가정내 치료법을 연구보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틱증상,ADHD,발달장애 가정에서 치료하기’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틱장애 아동의 심리치료 중에 대표적인 방법은 ‘존재론적 사랑’입니다. 즉, 아동이 무엇을 잘해서 부모를 기쁘시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결과에 따른 칭찬과 비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네가 대견스러워’, ‘굳이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우리는 너를 쳐다만 봐도 행복해‘ 이렇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필자 부부는 틱장애는 부모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치료를 병행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모가 치료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틱장애의 가정 내 치료법에서 중요한 것은 지압법과 마사지법입니다. 아이를 많이 만져주어야 합니다. 이 질환은 결국에는 불안장애이기 때문에 스킨쉽을 통해서 아이의 불안을 줄여주는 것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비대면이 대세인 사회분위기속에서 부모가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 될 듯 합니다.

[도움말 : 석인수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박사]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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