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ADHD, 발달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은 전문가의 치료를 받더라도 빨리 치료되지 않는 편이다. 정신과적인 질환은 신체질환과 달라서 치료에 걸리는 시간을 예측할 수 없다.

성인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전폭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소아정신질환은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무조건 전문가의 치료에만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약물로 치료하려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ADHD의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틱장애와 발달장애는 약물치료에 한계가 있다. ADHD도 약물이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붙잡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틱장애, ADHD, 발달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은 부모가 반드시 치료에 동참을 해야 한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주말이 되면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세미나에 참석해서 부모교육을 받는다. 부모들은 기꺼이 자신들이 중심이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Family Centered Intervention(FCI)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부모가 중심이 된 치료중재가 시작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 자폐증(발달장애1급)아들을 서강대정보통신대학원에 합격시킨 필자는 ‘틱증상,ADHD,발달장애 가정에서 치료하기’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제는 부모가 배워서 가정에서 치료하도록 권면하는 것이다.

소아정신과 질환은 치료에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자연히 치료비용이 만만치 않다. 가정에서 부모가 치료에 동참하면 치료기간도 단축하고 치료이후에 예후도 훨씬 좋은 편이다.

대전에서 제주로 이사를 간 이군(초2)은 틱과 ADHD를 겸하는 케이스다. 하루 종일 뛰어다니는 아이를 통제할 수 없어 엄하게 다루게 되면서 틱증상을 동반하게 된 케이스다.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상 치료기관을 찾는 것이 힘들었는데 가정에서 ADHD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비로소 이 증상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밤마다 꾸준히 지압과 마사지를 하면서 엄마 자신이 아이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이의 틱은 사라지고 충동행동도 많이 줄어들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은 하면서 전문가의 도움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듯하다.

[도움말 : 석인수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대구점 박사]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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