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업인의 날 행사가 청와대 경내에서 열렸다. 대통령으로써는 17년만에 농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유공자들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직접 수여했다. 가장 큰 상인 금탑산업훈장은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박철선 회장(충북원예농협 조합장)에게 돌아갔다. 

박철선 회장은 현재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 (사)한국 사과연합회장,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3년 농림부 장관 표창, 2005년 철탑산업훈장, 2009년 우수경영인 상(농협중앙회), 2012년 충청북도 도민 대상, 2019년 자랑스러운 조합장상(농협중앙회) 등 수상한 바 있다.

박철선 회장은 우리 과일의 맛과 품질을 높이고 과수 농업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다. 직접 과수원을 조성하고 경영하는 농부다. IMF로 인해 충북원예농협이 어려움을 겪자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 이래 현재 5선 조합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철선 회장은 해외 수출시장 개척으로 국내 과실 시장 안정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수재배 면적증가, 수입농산물 소비증가 등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과수산업에 새로운 동력을 추진하고자 2007년 이후 꾸준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2011년 6개국 294톤 74만 달러, 2015년 6개국 316톤 71만 달러, 2017년 3개국 194톤 49만 달러 등 꾸준히 수출 실적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특히, 사과 수출 불모지였던 미국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북원예농협에서 수출 검역을 통과,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300여톤의 사과를 수출함으로써 국내 사과 가격 안정 및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였다. 

과수농가의 주요 이슈인 2등과 처리에 대한 고충을 해소하고자 과채류 가공공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여 HACCP인증을 완료하였다. 특히, 각종 재해시 정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하여 농업경영비 부담 경감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박철선 회장은 농산물 계통출하 장려로 소비자 물가안정에도 공을 세웠다. 복잡한 유통구조의 농산물 출하 시장에서 농협 공판장 계통출하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안정화 및 생산자 소득증대를 도모하였다. 또한, 농산물 출하 규격 및 품질 정량화, 소포장 정착에 앞장섰다.

정부 정책에도 적극 참여하여 농업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날로 치열해 지는 과수 농자재 공급시장, 소비시장 위축, 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시장 개방화, 과수농지 면적 축소 등 열악해지는 농업 현장에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였다. 농약 보조사업, 유기물 보조사업, 지자체 협력사업, 농작물 재해보험, 농업인 안전 보험 등 각종 정부 시책사업이 일선 현장에 효과적이며 공평하게 투영될 수 있도록 시행사업자로서 노력하였다.

박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박철선 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철선 회장은 국산 과일의 우수성 홍보 및 소비 확대 유도를 위한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 개최에 힘써 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은 지난 9회에 걸쳐 23만3천 명이 관람하였다. 고품질 과일 전시·홍보와 대한민국대표과일선발대회(11대 과종 선발ㆍ시상)를 통해 과수농가의 자부심 고취 및 선진 영농 촉진에 기여하였다.

우리 과일을 즐겨 먹는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 과수산업의 장기성장을 위해 시행되는 초등돌봄교실 과일 간식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전국의 43개 초등학교 1585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였다. 

과일수입증가,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국산 과일 소비기반이 급감하고 매출이 감소하는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정부의 국산 과일 종합홍보사업을 추진, 방송매체 및 언론사를 활용한 기획 홍보와 대형유통망 연계 소비 촉진 행사, 각종 대규모 행사 연계 소비 촉진 행사를 이끌기도 했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으로 국내 과수 무병묘 공급 시대를 개막하였으며, 국제 수준의 과수 우량 원종을 확보하여 체계적으로 관리ㆍ공급할 수 있는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 

FTA 등 대외적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과수 의무자조금' 도입도 추진하였다. 2012년 사과연합회장으로 취임하면서 5만여 명의 사과 농업인들을 조직화하는 사과 의무자조금 전환에 앞장섰으며,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부의 정책을 전달하는 민·관의 가교역할도 수행하였다. 사과 의무자조금 도입 및 사과ㆍ배ㆍ감귤ㆍ키위 의무자조금 합동 출범식도 이끌었다.

박철선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상을 받아 정말 영광이다. 이 상은 개인이 받은 것이 아니라 20만 과수 농업인에게 주어진 것”이라며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 우리나라 과수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해준 과수 농업인과 임직원들에게 노고를 돌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박철선 회장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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