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집에서 부쩍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 증가로 밤 늦은 시간에도 집에서 원하는 음식을 먹는 추세다. 

하지만, 야식 및 불규칙적인 식습관은 위산분비를 촉진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위식도 역류질환인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을 겪는 이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자는 2015년 386만 1265명에서 2019년에는 458만 1713명으로 4년새 19% 가까이 늘었다.

위산이나 위 속에 있어야 할 음식물들이 식도로 넘어오는 현상을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한다. 식도는 평상시에는 닫혀있고 음식을 삼킬 때나 트림을 할 때에만 열리며 역류하지 않도록 평상시에는 꽉 조여 있어야 하는데, 식도 하부 조임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이 질환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목이나 입안으로 신물이 넘어와 신트림, 헛구역질이 난다거나 가슴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마른 기침이나 입천장과 식도 사이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잦은 기침과 함께 가슴 쓰림, 속 쓰림,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질환은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 제산제 처방 등 단편적인 치료를 해도 걸핏하면 재발하기 쉬워 관련 의료기관을 통해 원천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은 가슴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이 주요 증상으로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식도암이나 위암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식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나타나며 과식할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가슴통증이나 만성기침, 쉰 목소리, 목 이물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으로는 복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평균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복부 비만이 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역류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식도에 자극을 주는 흡연과 음주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식도 괄약근 이완을 유발하는데 이렇게 식도 괄약근이 이완되면 음식물이 역류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맵고 짠맛으로 위에 자극을 주는 음식 줄이기, 소량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이는 등 식사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는 모두 잘 알고 있겠지만 사실 잘 지켜지지 않는 습관이다. 또한 식사 후 최소 4시간이 지난 다음 취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같은 질병을 앓더라도 저마다 각각 다른 형태로 증세가 나타나거나 다른 질병이라도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정밀 검사와 진단을 통해 근원적 문제를 찾아야 한다. 속불편감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은 재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의료 기관을 통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식습관,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전성진 방병원 원장]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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