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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뉴따] 냉장고를 부탁해? 농촌을 부탁해... 송이버섯 인공재배 뜬다산림과학원, "상업적 재배 가능한 송이버섯 재배기술 개발 위해 노력할 것"

연예인들의 냉장고 속에서 가끔씩 튀어나오는 버섯이 있다. 송로버섯, 즉 트러플이다. 김성주와 안정환을 비롯해 이연복, 최현석 쉐프 등이 보자마자 탄성을 쏟아내는 바로 그 버섯. 냉장고를 부탁해 라는 예능 프로그램 또는 미식가들의 먹방에서나 어쩌다 한번씩 등장하는 그 버섯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선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 몇 백 그램의 송로버섯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가끔은 농촌 어디에서 송로버섯을 발견했다는 게 뉴스가 되기도 한다. 몇 해 전엔 개그맨 김준현이 송로버섯 대신에 송로버섯 오일(트러플 오일)을 소고기에 뿌려 요리하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트러플 소금이라도 뿌려야 미식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게 모두 자연산이다. 그래서 더 비싸다. 그렇다면 이걸 사람이 직접 만들 수는 없을까? 있다.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서양 송로버섯 '트러플'을 인공재배 할 수 있는 개발사업이 국내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그 주인공인데, 산림자원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교원대학교, 한국농수산대학교,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등도 같이 송로버섯 인공재배에 참여중이다. 2024년까지 무려 국비 10억 원이 투입된다.

세계적으로 약 200종이 있는데, 화이트 종은 kg당 500만 원, 블랙 종은 킬로그램당 약 150만~200만 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미 뉴질랜드·호주·미국에선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인공재배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림자원연구소는 2014년부터 선행연구를 진행해왔기에 전망이 밝다고 한다. 언제쯤 인공재배 송로버섯이 우리나라에서 탄생할 지 궁금할 따름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송이버섯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송이버섯의 경우는 어떨까? 해마다 이맘때면 킬로그램 당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자연산 송이버섯.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서 부르는 게 값인 게 현실이다. 몇 년 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우리나라에 송이버섯 수천 박스를 선물로 보내 화제가 된 것도 인공재배가 안 되는 송이버섯의 희소성 때문이었다. 송이버섯은 송로버섯과 마찬가지로 인공재배 연구가 진행중이다. 그런데 최근에 상업화를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은 모양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송이버섯 인공재배를 위해 150본의 송이 감염묘를 심어 송이버섯 재배를 시도했고, 이후 2010년 1개, 2017년 5개, 2018년 1개, 2019년 1개, 2020년 9월 28일 기준 12개를 발생 성공시켰다. 발생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송이버섯을 그나마 몇 개라도 인공재배에 성공했다는 뜻이리라.

산림과학원은 “송이버섯의 상업적 재배가 가능한 수준의 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나 언제쯤 가능할지 궁금해진다. 송이버섯 인공재배 성공이라는 뉴스는 몇 년 전부터 산림과학원 보도자료를 통해 세상에 선보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송이버섯과 송로버섯이 우리 농촌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보게 되는 가을이다. 언제쯤일까?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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