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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뉴따]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가 사는 곳 VS 마을기업 사람들이 사는 곳“마을기업이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 나눔에 무게 둔 사회적 가치 실현돼야"

지난 8월 국내 일간지와 방송에는 이런 기사가 연달아 게재되고 방송됐다.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절반이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마포ㆍ용산ㆍ성동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는 것.

이는 한 기업평가사이트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4명의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 중 서울 강남구 거주자가 108명(16.3%)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98명(14.8%)으로 뒤를 이었다는 그런 기사였다. 서울과 수도권(경기,인천)을 합치면 그 비율은 무려 90%에 이른다는 내용도 기사에 덧붙여졌다.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서 농민들과 농업관계자들은 아마도 다른 생각을 했을 것이다.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다던 이른바 ‘마을기업’ 대표와 직원들은 제대로 모양새나 꾸리고 있는지에 물음표를 찍었을 거라는 말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사회적경제의 한 축인 600개 마을기업을 추가 설립함으로써 약 6천여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을기업이란 말 그대로 지역주민들(농민,어민)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마을 단위 기업이다. 기업 형태로 운영해서 지역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는 그런 조직인 것이다. 지역주민 5인 이상의 출자로 설립 할 수 있고, 2017년 현재 전국에 1400개 넘는 마을기업이 존재한다. 매출액은 약 1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있다.

물론 1200억원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어느 한 곳의 1년 매출액보다 적은 액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농촌과 어촌에서 자생적으로 세워진 ‘마을기업’은 그 나름의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2017년 당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마을기업이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이 되어야 하며, 나눔에 무게를 둔 사회적 가치 실현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농업전문가들은 마을기업도 공동체 사업이므로 재미와 소통을 마을기업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행정안전부도 마을기업을 신청받아 선정하지만 서울시도 같은 일을 진행중이다. 지난 8월 서울 동대문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역 창업자들로 구성된 디 디엠 메이커 협동조합이 서울시 예비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예비마을기업은 사업성을 갖춘 마을기업을 육성‧발굴하기 위해 마을기업 준비단계를 지원하는 제도다.

우리는 언제쯤 되어서야 500대 기업 총수들이 사는 곳 뉴스 외에 ‘국내 유망 마을기업인’을 소개하는 기사를 볼 수 있을까? 대한민국 농촌의 현실이 새삼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언제쯤 되어서야 500대 기업 총수들이 사는 곳 뉴스 외에 ‘국내 유망 마을기업인’을 소개하는 기사를 볼 수 있을까? [사진=픽사베이]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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