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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축산물품질평가원 장승진 원장"등급판정에서 유통정보 조사까지.. 미래 축산의 핵심 플랫폼 역할 꿈꿔"

[편집자 주]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는 2015년 기준 51.3kg으로 1970년 5.2kg에 비해 10배 가량 늘었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한 번 쯤은 식탁에서 고기 맛을 보고 있다. 그렇다면 축산물은 어떻게 생산-유통-소비될까,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고기는 과연 안전할까? 이런 의문에 항상 정답을 내는 기관이 있다. 바로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이다. 축산물의 등급판정, 이력제 사업, 유통정보 사업 등을 맡아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한다. 장승진 원장을 만나 축평원의 활약과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축산물품질평가원 (이하 축평원)이 하는 일을 국민들에게 설명해달라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축산물 품질·유통 전문기관으로 지난 1989년 설립됐다. 쇠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ㆍ계란ㆍ오리고기 등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등급판정업무와 생산에서 소비까지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축산물이력제사업, 축산물의 유통경로와 시장가격을 조사하는 축산물 유통정보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와 축산유통정보(eKAPEpia)를 통하여 축산물 가격ㆍ유통ㆍ통계 등 축산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다. 정부운영 체계에 맞춰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국민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 축평원의 현안은 ? 국민이나 관계기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해달라.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변화에 걸맞게 대학의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IT 기술을 접목한 등급판정 시스템 개발로 더 공정하고,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올해 전면 시행 중인 닭·오리·계란이력제가 현장에서 원만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안심하고, 축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와 함께 축산물 유통정보사업이 우리원 사업으로 본격화됨에 따라 그 동안 축적해왔던 다양한 정보를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해 정부 혁신사례로 선정된 축산물 가격비교서비스는 국민들과의 소통채널로 그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우리원의 미래를 위한 준비 또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정부의 뉴딜사업에 선정된 ‘축산업통합정보시스템’ 구축과 ‘축산물온라인경매’ 사업 도입을 진행중에 있다. 정부와 함께 ‘반려동물 이력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체계를 만들어 축산업과 반려동물산업에의 핵심 플랫폼 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다.

- 축평원의 ‘축산물 인증정보 통합 조회 서비스 및 통합증명서 발급 시스템‘이 감사원의 적극행정 실현을 위한 ‘기관 간 업무협조 실태 점검’에서 대표적 모범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어떻게 타 기관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었는지 설명 부탁한다.

축산물 유통제도 개선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물론 9개의 축산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쳤다. 축산물 유통 시 요구되는 인증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서류 관리비용 절감, 업무간소화를 통한 국민의 편의 증진 등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장승진 원장

- 축평원이 대학생 축산물품질평가대회를 최초로 가상현실(VR) 실기평가를 도입했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축산・식육 산업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에 처음 대회를 시작하여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 대변방식에서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대회 전 과정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제 실기평가 환경을 구현하여 생생하게 실기교육 및 평가를 진행하고, 웹캠과 휴대폰, 원격프로그램을 활용한 평가감독 시스템을 도입하여 공정성을 높였다. 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긍정적인 선례가 되고 있다. 향후 기관 내 각종 대회 및 평가, 회의 등 다양한 업무에 적용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 축평원은 그동안 소고기, 돼지고기에만 적용되었던 축산물이력제를 닭ㆍ오리ㆍ계란까지 확대해 운영중이다. 닭 오리 계란에 대한 유통관리까지 하고나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2017년 AI발생, 살충제 계란 파동은 전 국민에게 큰 이슈가 됐다. 불투명한 계란유통 및 유통단계의 문제발생시 위해축산물의 신속한 회수체계 부재 등으로 국민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축산물에 대한 신뢰하락과 소비불안은 전반적인 산업침체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와 함께 축평원에서는 닭ㆍ오리ㆍ계란이력제를 시행하여 전 단계별 다양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체계적인 위생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건강하고 품질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올바른 유통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력제 시행으로 닭고기의 경우 소비자가 도축일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유통거래기준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계란의 경우에도 위해축산물 추적-회수 기능과 함께 수급관리의 핵심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 적정 생산기반 강화, 계란 품질고급화, 유통구조 선진화 등 지속가능한 체란산업을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본다.

- 그런데 계란 유통에 있어서는 일선농가 등에서 정부나 관계기관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축평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이는데, 이에 대한 해법이나 대안이 있다면 알고 싶다.

계란에 대해 여러 제도가 적용되어 현장에서 업무의 부담이 있으나, 부처간 합동 TF 및 관계법령 정비 등으로 현장 업무 간소화 및 편의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축평원은 현장의 참여자가 제도의 준수사항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이력번호 표시 장비 지원, 전산연계 지원 등 예산 지원 사업과 교육-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농식품부와 식약처), 대한양계협회,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 한국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와 제도운영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규제가 아닌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한 자발적인 참여유도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식용란수집판매업자는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경영체가 약 70%로, 충분한 준비시간 제공을 위해 단속 유예기간을 두고 적극적인 홍보와 의견수렴을 할 것이다.

- 10년 뒤의 축평원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설명 부탁한다.

AI,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반영하여, 그간 축평원이 쌓아온 등급·이력·유통 등의 빅데이터를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축산 농가와 기업 등 다양한 수요자들이 데이터 경영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 축산의 핵심 플랫폼 기관으로 도약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끝으로 축평원장으로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앞으로도 축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 전 단계의 정보와 데이터를 관리하고 서비스하는 핵심 플랫폼 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국민의 편익을 향상시키고 우리 축산물이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고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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