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이 탈락하는 여러 까닭 중 하나는 치조골의 흡수다. 충치나 치주염으로 인해 충분한 높이, 폭보다 잇몸뼈가 줄어든다. 말뚝도 깊게 박혀야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이빨도 그렇다. 이빨이 말뚝이라면 잇몸뼈는 땅이다. 땅이 부족하기에 말뚝을 깊게 심기도 힘들며, 심었다 하더라도 얕아 고정력이 매우 낮다.

충분한 잇몸뼈의 양이 있어도 여러 이유로 줄어만 간다. 당, 설탕 등으로 인해 치아 겉부터 신경과 뿌리까지 진행된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빨 사이에 쌓인 치석이 잇몸에 독소를 내뿜고 잇몸 겉부터 치조골까지 염증이 진행된다. 이는 곧 치아 뿌리 노출, 흔들림, 출혈, 픽스처 노출로 이어지고, 치아 상실에 이르게 된다.

치아 상실은 남아 있는 치조골의 흡수를 가속해 폭과 높이가 더욱 줄어만 간다. 자연 치아도 버티지 못했기 때문에 임플란트 진행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치조골에 염증이 남아 있거나, 치조골의 폭이 부족하지만 무분별한 식립은 좋지 않다. 그렇다고 잇몸뼈가 충분하게 차오르는 것도 아니다.

치조골 소실을 겪고 있다면 여러 치료 방법 중 하나인 ‘뼈이식임플란트’를 통해 부족한 치조골을 회복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치료는 골이식재를 사용해 소실된 치조골의 높이, 폭, 양을 회복하는 시술이다. 픽스처가 잇몸 뼈와 이뤄진 유착을 통해 고정력과 저작력을 확보해볼 수 있다.

사용하는 골이식재는 자가골, 이종골, 동종골, 합성골로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면역거부반응이 낮고 골 형성이 가장 높은 것은 자가 골이다. 하지만, 많은 양의 뼈를 채취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타인의 뼈, 동물의 뼈, 합성 재료로 만든 뼈이식재를 사용한다.

골이식 과정도 일반적인 식립보다 난도가 높다. 여러 수술 과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뼈이식임플란트’ 진행 전이라면 의료진의 실력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숙련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분별한 시술이 이뤄질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주위염, 탈락 현상, 붓기, 통증, 잦은 출혈, 감각 이상 등의 이유로 다시 고통, 통증,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뼈이식임플란트 진행 전에는 관련 기술력, 임상 케이스가 많은지, 골이식 및 픽스처의 재료는 정품인지 하나하나 따져보길 권한다. 현재 나의 상황에 대한 안내, 시술 방법도 꼼꼼히 상담 받은 뒤 현명하게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 : 한진환 강남유닉플란트치과 원장]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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