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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코로나 이후 새 국면 맞는 식품산업 .. 온라인마케팅-건기식 등 집중 지원할 것"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세상을 흔들고 있다. 이제 인류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로 삶의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학자들의 전망이 들린다. 올해 상반기 식품업계의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 사회적 격리 때문에 외식업계는 된서리를 맞았다. 반면, 언택트 붐이 일면서 온라인으로 식품을 파는 유통-제조사들의 매출 실적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여기에 작년부터 주목받던 푸드테크에 대한 투자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체식과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매년 쑥쑥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있다.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을 만나 식품산업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 국내·외의 식품산업이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격동기를 맞이한 느낌이다. 대체육, 배양육, 유전자가위기술 뿐만 아니라 공기에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등장했다. 이 시점에서 큰 방향성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식품산업정책의 큰 방향성을 설명해달라.

식품산업은 성장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농업·물류·외식 등 전·후방 연관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큰 미래 유망 산업이다. 최근 1인 및 맞벌이 가구 증가, 기대수명 연장 등으로 건강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대체식품 등 푸드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식품기술의 발달과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 고령친화식품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 식품분야를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2월에는 '식품산업 활력제고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유망식품 분야의 초기 시장창출을 위해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제 도입, 식품 분류체계 개편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제품개발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식품기술 R&D를 집중 지원하고, R&D 비용 세액공제 대상 확대를 통해 민간 분야의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능성식품 계약학과 신설, 청년 인턴십 지원 확대 등 식품 분야 혁신인력 양성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미래 유망식품 육성 및 혁신역량 제고를 통해 식품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

 

- 5대 유망식품 집중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 전체적인 그림이 너무 기업 중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농민이나 농촌현장이 기업과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한 의견은?

농식품부는 식품산업 활력제고 대책을 통해 국산 농산물 사용기반 확대 등 농업과 식품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식품산업의 안정적 원료 공급기반 마련을 위해 생산자단체와 기업간 중개·알선 기능을 강화하여 계약재배를 활성화하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반가공·소재화 기술을 개발하고, 반가공 업체에 대한 시설 지원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확대하여 지역 농산물의 소규모 가공비용을 경감하고 위생·품질 수준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농식품의 생산·유통·소비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친환경 농식품의 가공, 판매,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유기 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 단지를 2022년까지 2개소 조성할 계획이다. 가공원료 농산물의 안정적 조달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친환경 생산 집적화 단지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 및 기반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학교·군대 등 친환경 우선구매 요청 대상기관을 확대하여 공공분야가 친환경 농식품의 소비를 이끌어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 수출에도 힘쓰고 있는데, 신남방ㆍ신북방 지역 진출에 대해 설명한다면?

경제·인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남방 지역 진출을 위해, 스타품목으로 육성 중인 딸기·포도를 비롯하여 우리 신선 농산물의 물류·유통·홍보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현지 환경에 대응하여 냉장 물류비용을 지원 중이고, 딸기와 같은 항공 수출 품목의 선박 수출 전환을 위해 신선도 유지 기술과 포장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비대면유통 성장에 대응하여 쇼피·라자다 등 현지 온라인몰에서 판촉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태국 등에서 한국 신선농산물 전용 판매관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현지 배달앱과 SNS 유명인 등을 활용하여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신북방 지역은 신남방에 비해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시장 개척요원을 파견하여 초기 시장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몽골·카자흐스탄을 최우선 전략국가로 지정하고, aT 직원과 청년 해외개척단을 파견하여 현지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유망품목 시장성 평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북방 지역으로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수출업체 22개를 선정하여, 전략제품 육성과 현지 수출 상담회 등을 지원 중이다.

 

- 기능성식품과 관련해서 농식품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그리고 관련부처, 특히 식약처와의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나?

정부는 국산 기능성 원료 농산물의 수요 확대 및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고시(안) 마련을 위해 농식품부, 식약처 등 정부기관, 식품업체(협회), 건기식업체(협회),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TF를 운영했다. 현재 행정예고를 마친 상황이며, 이후 잔여 쟁점에 대한 추가 논의를 거쳐 고시(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 농식품부는 식품기업 지원을 위해 기능성 표시제 시행 시기에 맞춰 제품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할 예정이다. 업계·소비자 대상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설명회 개최, 제품개발 컨설팅 진행 등 기능성 표시식품 개발 및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능성 식품산업 육성 및 국산 농산물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수입 대체 국산 농산물 유래 기능성 식품 원료의 발굴·등록·보급 등 전 과정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관합동 TF 개최가 지연되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 논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 곤충산업도 최근 서서히 각광받는 분야로 알고 있다. 곤충식품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육성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설명해달라.

우리나라는 2010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곤충산업 육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관련 실태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3년 곤충업 신고는 383개소였으나, 2019년에는 전년보다 9.4% 증가한 2535개소까지 증가했다. 식용곤충 생산농가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판매액의 경우 14.9% 증가하여 농가들의 규모화가 진행되었다.

정부는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사육농가 시설지원, 곤충산업의 가치 홍보, 규제개선 등을 진행해왔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조합원 자격에 필요한 가축의 사육기준」고시 개정을 추진하여 곤충농가도 지역 농·축협의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가입자격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3차 곤충 및 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앞으로 곤충사육 관련 생산기반 구축지원, 곤충 소재 활용 R&D, 제도개선 등을 통해서 곤충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 세계김치연구소의 농림축산식품부 이관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입장은?

현재 세계김치연구소의 효율적 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과기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관으로 TF를 운영 중이다. 동 TF에서 세계김치연구소 운영의 효율성, 종주국 위상 제고 및 김치산업 진흥 등을 고려하여 여러가지 대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김치연구소가 연구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국민이나 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코로나19 발생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산업도 어렵지만,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비대면 소비 확대, 온라인 유통채널로 전환 가속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 증대 등 코로나19 이후 직면하게 될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앞으로 식품산업이 풀어야 할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식품산업이 성장산업으로 지속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온라인 마케팅 역량 강화, 건강기능식품 등 유망식품 육성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조기에 극복하고 우리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민간 부분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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