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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은 먼저 부모가 치료해보자

우리 부부는 30년 가까이 소아정신과 질환을 가진 아동을 가정에서 부모가 치료하도록 돕는 일을 해 오고 있다. 긴 세월 이 일을 하게 된 동기는 아들이 자폐증(발달장애1급)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부부의 노력으로 아들은 자폐증을 극복하고 가톨릭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로그래머로 취직이 되었다.

우리 부부는 자폐증을 극복할 수 있다면, 틱장애, ADHD와 같은 상대적으로 쉬운 소아정신과 질환은 부모가 노력해서 치료해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모가 전문지식이 없기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틱장애, ADHD, 발달장애 가정에서 치료하기’ 책을 출간해 가정에서 부모가 치료할 수 있는 지압법과 마사지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가정에서 치료하기 부모교육편이다.

틱장애를 호소하는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자. 봄에 피는 꽃이 있고, 가을에 피는 꽃이 있듯이 아이들은 각자의 인격과 개성이 있다. 다른 아이에게 좋은 교육법이 내 아이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의 장점은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 보완이 필요한지를 먼저 살펴야 하다. 내 아이에게 좀 더 집중하면서 관찰하자. 이를 통해 아이에게 꼭 맞는 교육 과정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체력이 약한 아이는 운동을 조금 더 하게 한다. 걷기, 자전거, 배드민턴, 탁구 등 부모와 같이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일곱 살 여자아이가 틱장애를 호소하며 상담을 받으러 온 적이 있다. 아이는 틱을 하면서 원형탈모증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 생각에 필요한 공부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려니 일주일에 7개의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았겠는가.

처음에는 오백 원짜리 동전 크기의 원형탈모가 하나씩 생기더니, 어느새 7개로 늘어나 있었다. 일단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심리치료를 하고는 아이가 싫어하는 학원이나 공부는 줄여주도록 했다. 장래에 대한 불안으로 자꾸 이것저것 준비하고 시키기보다 먼저 아이를 온전히 사랑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칭찬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잊지 말자. 아이는 세 살 때까지 평생 해야 할 효도를 다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의 존재 자체가 부모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요구하기 전에 아이가 가져다준 행복을 기억하자. 하루하루 감사하고 더 기뻐해야 한다.

옆집 아이가 백 점을 받았다면 그런가 보다 하면 된다. 모두가 백점을 받을 수는 없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막연한 불안감으로 현재를 힘들게 보낼 필요가 없다. 지금의 고생이 반드시 미래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도리어 원치 않는 원형탈모나 소아우울증, 감정조절장애 틱장애등 여러 가지 소아정신과 질환을 호소할 수도 있다.

‘나의 딸로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나의 아들이라서 항상 감사해.’ 이런 생각으로 마음이 근본적으로 변하면 아이와 깊은 사랑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아이가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느리고 힘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때로 절망적인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럴수록 더 많이 사랑하고 감사해야 한다.

부모를 교육해서 부모가 자녀의 틱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극복에 동참하면 치료기간도 단축하고 무엇보다 재발의 가능성을 낮춰볼 수 있다.

[도움말 : 석인수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대구점 박사]

한국영농신문  agrienews@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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