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컬럼
계란이력제 시행 눈앞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뉴스따라잡기] 한 주간의 농업계 이슈 브리핑

“바보, 대학생이라면서 달걀껍질에 살모넬라균이 있다는 것도 몰라?”

국내에서도 유독 여성 마니아가 많은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의 대사다. 그런데, 이 말은 사실일까? 대체로 그렇단다. 학계나 업계에선 그래서 날계란으로 가급적 먹지 말고 익혀 먹기를 권장한다. 안 그러면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계란을 씻어서 먹는 것도 권장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세척할 때 보호막(큐티클)이 제거되면 계란껍질의 공기구멍으로 물과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계란업계가 초비상이다. 바로 계란이력제 시행 때문이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를 앞두고 계란업계는 폭풍 전야 같다. 왜 그런 걸까?

계란이력제(가금이력제)는 닭·오리·계란의 유통·판매의 모든 단계별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제도다. 문제가 있을 때는 신속한 회수와 유통 차단을 당국이 강제할 수 있다. 소비자가 포장지에 표시된 이력번호 12자리를 통해 생산자에서부터 선별포장업체, 수집판매업체의 정보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 문제는 바로 제도 위에 제도를 또 세워 입히는 ‘옥상옥’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업계에서 터져나온 불만이지만 이는 현장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계란 껍질에는 이력정보를 기입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대형 소매점이나 마트에서 이 제도를 소화할 준비가 아직 덜 됐다는 것도 계란이력제가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제도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 식약처의 난각 산란일자 표시제와 농식품부의 계란이력제라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서로 다른 살림살이(?)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하나만 하든지 아니면 둘을 통합해 실질적인 대책으로 다듬든지 둘 중 하나만 하자는 얘기다.

조만간 7월이 됐을 때 이 제도를 실행하지 않으면 법을 어기는 게 된다. 업계는 “모두 다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거냐?”며 볼멘 소리다.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식약처든 농림축산식품부든 서로 나 몰라라 하며 강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기에 하는 말이다.

최근 계란업계가 초비상이다. 바로 계란이력제 시행 때문이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를 앞두고 계란업계는 폭풍 전야 같다. [사진=픽사베이]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찬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icon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