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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코로나 진단시약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 가져"선제적으로 개발에 나선 기업에 감사... 바이오 산업 R&D-수출 적극 도울 것"

코로나19의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세가 무섭다. 3월 26일 현재 확진자수를 보면 이태리가 7만4천명, 스페인이 4만7천명, 독일이 3만1천명을 넘어섰다. 미국도 지난 25일만 하루 확진자만 1만명을 기록, 누적 확진자 수가 5만 2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각 국 정부는 갑자기 늘어난 확진자 수에 당황하고 있다.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이들 국가에서 의료 시스템 자체의 붕괴를 걱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마스크, 방호복, 인공호흡기 등 기본적인 방역 장비와 검사 키트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의료 장비 지원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미국 식약처의 긴급 승인도 즉각 조치하겠다고 했다. 세계가 우리 정부의 대응 체계를 부러워하면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진단 장비인 검사 키트는 1월 초 식약처와 생산업체가 발빠르게 대응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정부는 승인 등 행정절차를 책임지고 기업들은 이를 믿고 빠르게 개발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준비가 빛나는 민관 합동 대응의 좋은 사례가 됐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인 (주)씨젠을 방문해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바이오 기업의 발빠른 진단시약 개발이 코로나19 극복의 발판이 됐다."면서 "정부, 민간기업, 의료진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진단시약 개발에 동참해 신속하게 대처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씨젠의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진단시약 생산과 개발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원래 하루 정도 걸리던 검사시간을 6시간으로 단축했고, 지금은 더 단축됐다고 알려졌다"며 지금은 어디까지 단축됐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천종윤 씨젠 대표는 "1만 명을 동시에 검사하는데 6시간에 할 수 있다"면서 "4월 중순이면 어떤 변이도 대응하는 것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인 (주)씨젠을 방문해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사진=청와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진단시약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대표, ㈜씨젠 천종윤 대표, 솔젠트(주) 유재형 대표, SD바이오센서(주) 이효근 대표, ㈜바이오세움 임현순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한 명을 빠르게 찾아내는 일은 확진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며, 방역의 시작"이라면서 "여러분은 국내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던 올 1월 중순부터 세계 어느 기업보다 먼저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했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식약처에 대해서도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긴급사용승인제도를 전격 시행했고,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던 승인 절차를 단 1주일 만에 끝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긴급사용 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예방을 위해 긴급하게 사용이 필요한 의료기기 심사절차를 간소화해, 한시적으로 신속하게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16년 메르스 발생 시 최초로 도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 어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반영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뿐 아니라 우리 바이오벤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면서 "정부가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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