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되면 틱장애, ADHD와 같은 소아정신상담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바뀐 학우들과 새로운 선생님에게 적응하려면 긴장감과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 때 쯤 틱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ADHD아동은 더욱 산만해지는 경우가 많다. 틱과 ADHD는 시소와 같아 약물처방을 하게 되면 다른 한 쪽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도파민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틱은 도파민이 많아서, ADHD는 도파민이 적어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약물치료의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구미 선진국에서도 ADHD는 약물치료가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법인 것은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약물사용을 최소화하자는 운동역시 만만치 않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사용을 대체할 만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필자는 비약물치료로 두뇌감각통합치료(Interactive Metronome: IM)가 ADHD아동을 위한 대안적 치료가 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IM은 전두엽의 실행기능을 높여서 ADHD아동들이 행동하고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억제력을 도와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필자는 IM훈련을 해 보면 틱장애와 ADHD아동의 긴장된 뇌가 확실히 이완이 되어 틱증상이 감소하고 산만한 행동이 줄어든다고 보고하였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ADHD에 대해서 우리나라처럼 정신병리적으로만 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과학계에서는 천재과학자가 되려면 ADHD나 아스퍼거증후군 둘 중 하나는 가져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 두 장애의 공통특성이 하나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ADHD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행동을 통제하고 착석을 시키는 훈련을 시키기 보다는 아동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를 찾아서 그 재능을 계발시키는 진로적성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그 한 분야에 재능을 발휘하면서 보다 안정되고 진지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25년간 ADHD와 틱장애 그리고 아스퍼거증후군의 치료연구를 하면서 결국에는 이 학생들이 한 분야에 뛰어난 장점을 살려서 재능을 키워주는 것이 열쇠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진로적성연구소를 겸하고 있다.

ADHD를 무조건 병리적으로만 보지 말고 한 분야에 몰두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아이들이 되도록 전문가와 부모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겠다.

[도움말 :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대구점 석인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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