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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와 농촌 그리고 ‘송가인 현상’한돈-한우 홍보대사만 있나... 대한민국 '농촌' 홍보대사는 누구로?

트로트(트롯)와 농촌은 참 많이 닮았다. “발가락이 닮았다고?” 이렇게 비웃어도 할 말은 없다. 그렇지만 닮은 건 닮은 거다. 가장 큰 이유를 들라면 이거다. 첫째,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지만 남들 앞에서 내세우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닮았고, 둘째, 무시와 하대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점도 닮았다. 사실 아닌가?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트로트는 ‘뽕짝’이라는 말로 더 잘 알려진 가요 장르였다. 그러던 게 최근 1~2년 사이에 가요의 대세(?)가 되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다. 종편 방송의 연예프로그램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 덕분이라는 걸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물론 달라진 시대 분위기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래도 어쨌거나 방송이 참 큰 일을 해냈다.

송가인, 정미애, 홍자 등등의 인기 트렌드는 최근 남자 트로트 가수 경연으로 이어져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임영웅, 영탁, 장민호, 이찬원, 김호중. 이들은 이제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알만한 남자 트로트 가수 반열에 들어섰다. 팬클럽이 만들어지는 등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런 가운데 미스 트롯에서 1위를 한 송가인이 최근 한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야말로 ‘송가인 현상’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한돈홍보대사와 한우홍보대사가 어떤 자리인가? 그야말로 쟁쟁한 최고 스타급 연예인들이 아니고선 명함도 못 내미는 자리다. 장동건, 이영자를 비롯해 탤런트 한혜진이 이름을 올린 게 바로 한돈.한우 홍보대사.

특히 한돈 홍보대사에는 지난 2016년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 2017년엔 배우 조정석과 걸그룹 헬로비너스 멤버 ‘나라’ 등등이 활약했다. 이런 자리에 트롯 가수 송가인이 선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트롯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이들 유명 연예인들의 홍보대사 수락 멘트 또한 주목을 받기 충분한데 , 헬로비너스 나라는 “평소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로 몸매 관리를 하는 편이다. 우리돼지 한돈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정말 기쁘다.”며 몸매 관리 식품으로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를 꼽기도 했다. 2019년에 “요리도 참치 조리도 참치”라는 참치송을 히트시킨 영화배우 조정석은 “밥상위의 국가대표 우리돼지 한돈”이란 말로 한돈홍보대사 자리를 받아들였다.

지난달 27일 한돈자조금은 ‘트롯 여제’ 송가인을 2020년 한돈 홍보대사에 위촉했다. [사진=한돈자조금]

◇ 인기 절정의 연예인만 맡는다는 한돈홍보대사...2020년엔 트롯 여제 송가인

지난달 27일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트롯 여제’ 송가인을 2020년 한돈 홍보대사에 위촉했다. 3월 3일 삼겹살데이 맞아 송가인이 부른 ‘한돈이어라’ TV 캠페인 광고를 앞세워 삼겹살데이 기념 이벤트 사이트 오픈, 참여자에게 한돈 선물세트 제공 및 송가인 사인이 있는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돈 홍보대사 송가인은 “한돈은 삼겹살, 족발, 순대 등 메인 요리를 비롯해 반찬, 안주로도 손색없는 최애 음식”이라며 “한돈 홍보대사로서 한돈의 훌륭한 맛은 물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한돈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이번에 한돈 홍보대사로 위촉된 송가인 씨와 한돈은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ASF로 인한 돼지값 하락,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한돈 농가의 어려움을 한돈의 새 얼굴 송가인 씨와 함께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 좋다. 그런데 한 가지 빠진 게 있다. 송가인을 한돈홍보대사로 선정해서 우리 돼지고기를 홍보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한우홍보대사를 유명 연예인들이 맡는 것도 권장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 농촌 전체를 살리는 ‘농촌홍보대사’는 누가 맡아야 할까? 그런 자리가 없으니 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런 자리가 꼭 있어야하기에 하는 말이기도 하다.

누가 맡으면 제일 잘 해낼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해보자. 대통령인가? 연예인인가? 아니면 온 국민 전체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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