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비해 더욱 기온이 따뜻해졌다. 2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봄기운이 물씬 풍겨 겉옷을 걸치지 않고 길을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갑자기 따뜻해진 기온에 옷차림이 따라가지 못해 옷 속에서 땀이 나 습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특히 하루 종일 신발을 벗지 못할 때는 발에 습도가 높아져 습진이나 무좀 질환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좀 곰팡이균은 특히나 덥고 습할 때 번식이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봄이나 여름에 무좀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곤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한두 명씩은 무좀을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무좀을 제대로 치료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그리고 제대로 된 치료법을 아는 사람도 적은데, 무좀 질환은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겉으로 위생적이지 못해 보이는 것 때문에 미용적으로 신경 쓰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외적으로 각질이 많이 발생해 집안에서 생활하는 것도 불편할 수 있고 발톱무좀의 경우 치료를 계속 미루게 되면 발톱 모양도 변형될 수 있어 내향성 발톱 모양으로 통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무좀에 대해서 정확히 제대로 알지 못해 증상을 키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좀에 대해 소개하겠다.

- 무좀에 대한 진실

1. 무좀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피부 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무좀균은 주로 주변에서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인데, 함께 살고 있는 가족 간에 무좀균이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2. 무좀은 발에만 생기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만 않다. 족부 백선(발 무좀)이 전체 백선의 33∼ 40% 정도로 가장 많이 차지하긴 하지만, 이 밖에도 두부 백선, 체부 백선, 완선(고부 백선), 수발 백선, 안면 백선, 수부 백선, 조갑 백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가정 내에서 애완견이나 애완 고양이를 기른다면 갑자기 몸에 약간의 소양증과 함께 붉은 환상 병변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은 체부 백선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길 추천한다.

3. 먹는 무좀약은 독하다는 게 많이 알려졌지만 무좀약을 처방할 때는 간·신장 기능이 문제가 있으신 환자들의 증상을 면밀히 물어보고 신중하게 투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분들에겐 무좀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발톱무좀약의 경우 건강한 환자들도 다소 긴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3~ 4개월에 한 번씩 간 기능 및 신장 기능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어떠한 질병이든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기에 무좀도 평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무좀균에 감염되지 않을 수 있다.

발은 편하게 만들어주고 습하지 않게 통풍이 잘 되도록 해주면 좋다. 또한, 발에 통풍이 어려운 신발을 신었을 때는 중간중간 신발을 벗었다 습기를 말려주는 시간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다.

[도움말 : 김보영 휴의원 인천점 원장]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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