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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바라보는 몇몇 시선... 반려동물 보유세, 미리 탓할 일 아니다[뉴스따라잡기] 한 주간의 농업계 이슈 브리핑

반려동물이 가족보다 더 행복을 안겨주는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놀라움일까 아니면 당연하다는 반응일까?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어쨌거나 반려동물이 가족보다 더 행복감을 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어 소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촌진흥청의 국민 인식 조사 결과 그렇게 답변한 사람들이 실제로 많았다.

반려동물 양육인들(전국 19세~59세 2천명 대상)에게 “생활에 있어 가장 기쁨을 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1위가 ‘반려동물’ 41.6%, ▲2위가 가족 24.8%, ▲3위가 돈 9.9%, ▲4위가 여행으로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생활에 가장 기쁨을 주는 요인으로 반려동물을 꼽았다는 점이다. 놀랍지 않은가?

가족이라고 답한 사람들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반려동물이 더 행복감을 준다고 답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각자 곰곰 생각해 볼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을까?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7.9%. 대한민국 약 2천만 가구 중에서 558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쉽게 말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 가정인 셈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합성어) 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들은 반려동물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들 덕분에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19년 3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보유세 부과를 검토중이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반응도 많았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과세는 이미 19세기 초 독일에서 광견병 예방차원에서 진행돼왔다. 물론 독일에서도 각 지역별로 기르는 강아지 숫자와 종류를 구분해 세금이 다르게 책정돼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뮌헨주는 일반 개에 1년에 약 13만원, 맹견에게는 약 100만원이 부과된다고. 이렇게 거둬들인 돈은 동물학대 방지 및 유기견 발생 방지에 쓰인단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합성어) 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들은 반려동물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들 덕분에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19년 3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대한민국에서 반려견을 가장 많이 키우는 곳은 어디일까? 통계를 보면 가장 많은 반려동물 등록지는 경기도 수원이다. 이는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자료에는 2019년 8월 기준, 대한민국에는 총 175만 5346마리의 강아지가 등록돼 있고, 가장 많이 등록된 곳이 바로 수원이었던 것. 수원은 5만 337마리의 강아지가 등록돼있다. 수원시에 이어 4만 4011마리가 등록된 경기도 고양시가 2위, 4만 2606마리를 등록한 경기도 성남이 3위, 3만 6814마리의 부천이 4위, 2만 9322마리의 안산이 5위였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2만 2465마리를 등록해 가장 많았다. 특이한 점은 개를 가장 많이 기르는 곳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경기도, 그 중에서도 서울 인접 도시다.

최근 농식품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 세금이나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소식이 들려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부터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 동물복지 기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려지는 유기 동물 수가 늘어나고 관련 비용도 증가하므로 세금을 걷어 그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반려견으로 국한된 등록대상을 2021년부터는 모든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양이 등록 시범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란다. 농식품부는 또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 인식이 빠르게 변화했다면서, 그에 발맞춰 정책을 만들고 변화시키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반발은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또 세금이냐는 거다. 하지만 이 역시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 앞서 말한대로 반려동물이 가족보다 더 행복감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게 현실이라면, 반려동물을 위해 세금을 내는 일이 부당하거나 상상도 못할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제위의 생각은 어떤가? 찬성인가 반대인가? 하지만 찬반 표명에 앞서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하면 좋겠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반려동물에게서 따뜻한 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 바로 그 사실 말이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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