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산림청은 역대 최대 예산증가액을 확보했다. 2019년보다 약 5%(1천억원) 늘어난 2조 2천억원이다. 눈에 띄는 게 미세먼지 대응에 쓰일 약 2천억원의 예산인데, 최근 산림청(청장 박종호)이 2020년도 ‘생활밀착형 숲 조성 사업지’를 12개소 선정해 지원한다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발표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발상이다. 5개 실외정원 조성지는 평택역, 육군 특전사령부,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전북대학교병원, 목포대학교가 선정됐다. 한 곳당 5억원이 지원된다. 실내정원은 부산 서면역, 춘천시청, 천안시청, 순천역,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청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이 뽑혔다. 각각 10억원씩이 지원된다.

‘생활밀착형 숲 사업’이란 게 뭔지 궁금해지는데, 이는 생활권 주변 국유지와 공공·다중이용시설 등에 여러 종류의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 2019년부터 산림청에서 시행중이다. 특히나 2020년부터는 국민참여예산 사업으로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 추진한다.

국민참여예산제도는 중앙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예산 사업에 대한 국민 제안이 가능한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제안 이후 사업심사, 우선순위 결정과정에 국민들의 참여가 가능해서 국민참여의 폭이 넓다. 미세먼지를 숲을 조성해 막아보자는 취지에 더해, 다양하게 국민참여의 길도 열어놓았으니, 금상첨화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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