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가장 안전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이라고 했던 인물은 누구일까? 정답을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맞다. 바로 영국의 처칠 수상이다.

그가 왜 어떤 이유로 어디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지만, 그럼에도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건 상식에 가깝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 속에 우유가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는 것만 봐도 우유는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요충분식품이다.

최근 낙농진흥회(회장 이창범)는 우유와 관련된 정보를 담은 만화책을 만들어 최근 보급하기 시작했다. 제목도 신선하게 ‘우유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로 잡았다.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학술정보도 포함돼 있는데, 세포노화 억제, 심장병 예방 등등 건강에 이로운 얘기도 듬뿍 들어있다는 게 낙농진흥회의 설명.

그런가하면 우유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자리도 열렸다. 지난 12월 17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관련 포럼을 개최한 것.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우유의 새로운 효능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는데, 우유 섭취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2019년 노인의 우유 섭취와 식사의 질과 다양성, 정신 건강과의 관련성 분석 연구 결과’라는 논문도 발표됐다. 노인들의 결핍 영양소가 칼슘인데, 최근 통계를 보면 우유를 마시는 노인이 칼슘결핍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내용이다. 우유가 우울증 감소에도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공개됐다. 신선한 과일과 우유를 자주 섭취하면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도 관심을 끌어 모았다.

장석주 시인은 ‘대추 한 알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가 들어있을 지 모른다며 대추 한 알을 매개로 인류에게 큰 울림을 전한다. 우유 한잔에도 어떤 우주의 섭리가 담겨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우유 한잔의 가치를 따지고 알리는 자리가 더욱 오롯해 보이는 것이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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