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고기연 국제산림협력관이 12월 18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오는 2021년 개최되는 '제15차 세계 산림 총회' 준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림청]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며, 산림 분야 정책·연구·산업 등 제반 분야가 모두 모이는 세계 최대 산림 회의인 '세계산림총회'가 내년 서울에서 열린다.

산림청은 '세계산림총회' 유치부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지난 18일 그간의 준비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준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55차 FAO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산림 녹화 경험과 산림 분야 외교 능력을 인정받아 2021년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되었다.

총회에서는 기후 변화, 식량, 생물 다양성 등 산림 관련 중요 이슈에 대한 권고문 및 선언문 등이 발표되는 산림 분야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국제 행사로 ‘산림 올림픽’이라 불린다.

이번 총회는 제15차 총회로서 1978년 인도네시아에서 제8차 총회가 개최된 이후 아태 지역에서는 43년 만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 행사이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2021년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각국의 정부 대표, 국제기구, 학계, NGO 등 약 160개국 3만 명 이상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 12월 우리나라가 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된 이후로 그간의 총회 준비 과정과 향후 추진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7년 12월 'FAO 세계산림총회 개최를 위한 기술·운영 지침'에 따라, 총회 운영 협의회 및 준비 기획단 구성·운영 등에 대한 사항을 정하는 '세계산림총회 운영 협의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여 범부처 차원의 개최 준비 기반을 다졌다.

둘째, 2018년 9월 총회 준비를 위한 세계산림총회 준비 기획단 구성하고, 총회 사전 행사로 2019년도 아태 지역 산림 위원회·산림 주간(APFC·APFW) 행사 준비를 추진하였다.

셋째, 2019 아태 지역 산림 위원회 및 산림 주간 행사를 2019년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평화와 웰빙을 위한 산림’이란 주제로 58개국 2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넷째,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를 위해 2019년 7월 FAO와 산림청 간 업무 협약서를 체결하고, 업무 협약에 따라 FAO 측 세계산림총회 사무국과 공동 준비를 위한 국제 부담금 송부 및 운영 체계 구축·협의 등 단계적으로 준비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다섯째, 다가오는 2020년도에는 본격적인 총회 준비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운영·실무 협의회, 민관 협력 차원의 과학 기술 자문단, 국제 자문단 구성·운영을 통하여 의미 있고 성과 있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총회 주요 의제 논의·발굴을 통한 프로그램 마련과 다양한 방법을 통한 총회 홍보로 국내외 관심과 이해도를 증진시켜 사전 참가 등록으로 이어지게 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총회 유치 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총회 개최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400억이고, 취업·고용 파급 효과는 약 1200명으로 산정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총회에서 파리 협정 이행의 첫해라는 상징성을 부각하여 국제 사회의 실질적 이행 노력을 결집시키고, 산불 방지·산림 복원·생태 관광 등 국내 산림 정책 성공 모델을 국제 사회에 공유하여 국내 임산물과 임산업 수출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는 등 신산업을 창출할 예정이다.

또한, 산림을 활용하여 기후 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생물 다양성 증진 등 국제적 환경 문제 해결 및 UN SDGs(지속 가능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권고문, 선언문 등을 도출하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9월 유엔 사막화 방지 당사국 총회에서 발족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P4G 행사에서 언급한 평화 산림 이니셔티브(PFI)를 모태로 총회 주요 성과물로서 한국 주도의 이니셔티브를 발족하는 등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여 2021년 이후의 미래 산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2021년도 세계산림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총회에서 우리나라 주도의 선언문 등이 채택되어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산림 녹화 성공 국가로서의 산림 부문 외교 입지를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광섭 기자  sks@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