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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식품산업의 현안과 트렌드는?3대 이슈와 4대 트렌드로 살펴본 우리나라 식품-외식산업

TV와 SNS는 그야말로 쉐프와 먹방의 전성시대를 구가중이다. 스타쉐프들이 줄줄이 탄생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골목식당을 찾아다니며 외식창업 컨설팅을 하는 모습, 외국을 찾아가 한식을 현지인들에게 맛보이는 장면도 이미 우리에겐 익숙하다. 이렇듯 대중미디어 세상은 온통 먹거리천국인 된 양상이다. 사람들은 남들이 먹는 음식을 따라서 먹고 마시며 그 먹을거리를 만드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본다. 이른바 식품천국이다.

날로 증가하는 식품외식시장의 크기와 사람들의 높은 관심은 해마다 식품산업계의 이슈를 만들어낸다. 신박한 키워드도 등장한다. 그런 점에서 식품외식시장은 대한민국 아니 지구촌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시장으로 등극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먹고 마시고 외식하러 나가는 사람들의 트렌드를 분석한 자료가 쏟아져 나왔다.

이름하여 2019년 식품산업 3대 이슈라는 것부터 살펴보자. 현재의 경제.사회.문화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키워드가 새삼 놀랍기만 하다. 

식품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첫 번째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약 60%). 그 다음으로 ▲‘국내경제 저성장’(응답률 50%), ▲HMRㆍ고령식ㆍ건강기능식품 등 신식품시장 성장(응답률 38%)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달 28일 aT센터에서 열린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발표됐는데, 식품업체 및 식품연구소 소속 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포털 뉴스 빅데이터는 또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식품과 관련해 신남방ㆍ신북방 등 신시장 확대가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외식산업 키워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발표됐는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2020년 외식 경향을 이끌어갈 키워드로 꼽은 것들은 ‘그린오션’, ‘Buy me – For me’, ‘멀티 스트리밍 소비’, ‘편리미엄 외식’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2020년 외식 경향 키워드는 이렇게 최종 4개가 선정됐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그린오션’은 ‘레드오션’이나 ‘블루오션’이 아닌 친환경 가치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시장을 뜻한다. 비건 레스토랑, 식물성 고기 등이 대표적이다. ‘Buy me - For me’는 ‘나를 위한 소비’를 말한다. 비싸더라도 ‘나를 위한 소비'로 주관적 만족과 취향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이다.  ‘멀티 스트리밍 소비’는 유튜브,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외식 관련 마케팅이 콘텐츠 중심으로 진행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편리미엄 외식’이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합성한 말로 2개 요소를 동시 추구하는 소비 성향. 간편식 고급화 경향과 프리미엄 음식배달 서비스 등이 있다.

 

◇ 외식시장의 그린오션, 바이 미 포 미, 멀티스트리밍, 편리미엄 외식 키워드

외식은 줄었다. 월평균 외식 빈도는 13회인 것으로 나타나 2018년의 13.9회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월평균 외식비용은 30만 6천원, 주로 방문해서 이용하는 음식점은 한식(57.7%), 패스트푸드(7.5%), 구내식당(6.7%)순서였다. 지출비용은 만 2599원, 배달 1만 4556원, 포장외식 1만 754원이었다. 혼자 식사를 하는 이른바 ‘혼밥’은 월평균 4.17회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01회로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6.13회로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는 빈도는 오히려 늘어났다. 주 1.6회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으며, 1회당 5849원을 편의점식사로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식사는 도시락(44.6%), 김밥·주먹밥(28.5%), 햄버거·샌드위치(14.0%) 순서였다. 

왜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맛(38.4%), 가격(25.0%), 메뉴(16.4%) 순서로 대답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러한 외식패턴 분석이 식품산업과 외식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가정간편식(HMR), 실버푸드, 펫푸드 등 미래 유망 먹거리 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2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식품산업 활력 제고대책'이 나왔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 월평균 외식 빈도는 13회, ‘혼밥’은 월평균 4.17회, 주 1.6회 편의 식사

이런 식품외식산업 분위기 속에 정부는 가정간편식(HMR), 실버푸드, 펫푸드 등 미래 유망 먹거리 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2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식품산업 활력 제고대책'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맞춤형·특수 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 식품을 5대 유망식품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인력 양성에서부터 연구개발(R&D)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는 바로 '메디 푸드' 시장이다. 연평균 6.9%씩 성장하고 있단다. 이 시장을 지원하려고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을 독립된 식품군으로 지정했다. 질환별 식단 제공이 가능하도록 ‘식사관리용 식단’제품 유형을 신설할 계획도 세웠다. '실버푸드' 지원으로 시장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펫푸드'는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친환경식품 역시 시장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정부는 무농약원료 가공식품 인증을 시행하기로 했다. '유기' 표시기준을 원료함량 95%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완화해서 친환경 가공식품 시장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수출국가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본·중국·미국 등에 편중되어있던 것을 러시아·몽골 등 신북방, 동남아시아 등 신남방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한류 5대 유망 식품 산업을 2030년까지 24조 9천억원 대의 시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획대로라면 관련 일자리가 2030년에 11만 2천개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이들 5대 분야의 국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2조 4400억원, 2022년 16조9600억원, 2030년 24조 8500억원까지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 정부, 메디푸드, 실버푸드, 펫푸드 등 한류 유망식품산업 확대방안 마련

식품산업 창업을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외식창업 희망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2020년 사업시행자’를 12월 12일까지 모집하기로 했다. 지원 자격은 사업운영이 가능한 법인․단체, 농식품부 지정 외식산업전문교육기관이다. 지자체, 공공기관, 공기업은 민간 법인․단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가능하다.

지난달 28일 열렸던 ‘2020 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관 행사. 식품외식업 종사자와 정책관련자 1천여 명이 참석했다. 

황지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최첨단 기술 발달이 소비자 구매행태 변화와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고객설정과 소비자 행동패턴 분석이 절대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식품산업을 전망했는데,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2020 대한민국 소비 전망’, 문용현 aT 식품정보부장의 ‘미리 보는 2020 외식트렌드’, 조규효 설빙 이사의 ‘글로벌 외식산업 성공스토리 한국식 디저트의 세계화’,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가 ‘미래의 레스토랑 첨단기술과 외식의 만남’ 등의 강연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2020농식품 유통전망에서는 국내외 식품유통업계 매장 트렌드, SNS 스토어 유통업계 전망, 온라인 라스트 마일 배송 전쟁,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V커머스 성공사례가 소개됐다.

식품외식산업의 변화무쌍함에 익숙해져야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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