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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양파 의무자조금과 샤인머스켓 이야기[뉴스따라잡기] 한 주간의 농업계 이슈 브리핑

마늘과 양파 의무자조금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다른 작물재배 농가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유는 노지채소 의무자조금 논의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산지 조직화를 통한 수급 안정에 초점을 맞춘 마늘 양파 의무자조금은 내년 2월까지 설명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하면서 가닥을 잡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실 매년 노지채소와 과일이 공급과잉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일이 얼마나 빈번했는지를 떠올려보면 이들 농민단체들의 자구책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이태문 정책위원장은 “마늘 값이 폭락했을 때 정부가 수급조절 정책을 발표하면 오히려 산지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늘 의무자조금을 만들고나서 광고.소비촉진 활동보다는 수급 조절을 위한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얼마나 정부(농림축산식품부)의 수급조절정책에 대한 불신이 깊으면 그럴까 싶다. 그는 더불어 정부와 농협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의무자조금이 운영되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농협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긴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기갑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좋은농협위원회가 농특위 산하게 생길 정도로 농협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늘과 양파와는 정반대의 경우가 있기도 하다. 바로 샤인머스켓을 비롯한 수익성높은 작물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다. 태도가 정반대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정부가 샤인머스켓을 대하듯 마늘과 양파를 대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조금만 인기가 있다 싶으면 온 농가에 그 작물을 권장하는 관련기관의 호들갑이 그래서 더 실망스러운 것이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 최고품질의 샤인머스켓이 유통되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 이게 지난 8월 가락시장 포도경매장에 총출동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런 마음으로 노지채소와 작물을 대하는 진중함을 농림축산식품부에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샤인머스켓 농가들의 발전과 수출 증대를 기원한다. 아울러 마늘 양파 농가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아무쪼록 의무자조금 조직 만들기에 성공하고 내내 번성하길 바란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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