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송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 올해 송이버섯 수확량은 수직낙하했다. 특히 전국 수확량의 80% 정도를 책임져 온 경북 지역에서 그렇단다. 지난 10월 산림조합중앙회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13일까지 전국산림조합 송이 공판량은 91톤. 2018년 172톤, 2016년 265톤에 한참이나 못 미친다.

그런 가운데 다른 사람의 소유지(산, 밭)에서 송이버섯을 불법 채취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적발되는 모양이다. 대구에서는 다른 사람의 밭에서 송이버섯을 불법채취한 50대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법원에 따르면 그 사람이 훔친 송이버섯의 가격은 약 200만 원 상당. 그래서 특별단속반 까지 만들어서 단속중이다. 동부지방산림청이 열심히 단속중이라는데, 산림 내 임산물을 산주 동의 없이 불법으로 굴취·채취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송이버섯의 인공재배,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성공해 송이버섯 상업재배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산림청이 발표한 게 언제였던가? 그리고 그게 몇 번이나 될까? “송이버섯 인공재배는 2000년, 2017년, 지난해까지 연이어 입증됐으며 향후 임업인 소득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송이버섯 인공재배 기술은 고성지역 산불피해지 복원사업에도 도입할 계획”이라는 게 산림청의 말이다. 그런데 그게 언제쯤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말한 게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기에 하는 말이다. 꼭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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