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자란 유치가 빠지고 나면 영구치가 자란다. 성인 기준 영구치의 개수는 28개. 사랑니까지 더 한다면 32개까지 볼 수 있다. 

영구치라는 말 답게 10대 때부터 죽을 때 까지 사용해야하는데, 아쉽게도 중년층, 노년층에 다가갈수록 남아있는 치아는 점점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총 28개의 치아 중 20여 개만 있어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국내 노년층의 평균 잔존 치아는 약 18개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65세 이상 노년층의 절반가량은 치아 및 잇몸 질환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상실한 치아, 저하된 저작력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나, 보다 강한 저작력을 원한다면 전체임플란트를 고려할 수 있다. 잔존 치아가 하나도 없거나 혹은 대부분 없는 상황에서 시행할 수 있는 치료로 상악과 하악에 각 8~12개의 픽스처를 식립한 뒤 보철물을 장착하는 치료다. 

전체임플란트의 첫 번째 장점은 고정력이다. 픽스처가 티타늄 소재의 나사 모양으로 이뤄진 제품으로 전용 드릴을 이용해 잇몸뼈에 식립하게 된다. 티타늄 소재는 사람의 뼈와 만났을 때 융합하는 특징이 있어 자연치와 유사한 수준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고정력으로 인해 음식을 씹어 먹는 저작력도 매우 강해진 것이 장점이다.

다른 보철물은 주변의 치아나 잇몸 크기에 따라 제작됐으나 전체임플란트는 치조골에 유착됐다는 점에서 흔들림이 적고 내 것과 같은 이물감, 편리함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특히, 치아가 없으면 잇몸뼈의 폭, 높이, 밀도는 서서히 얇아지고 낮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인공치근이 있는 것으로 치조골 흡수를 막아줄 수도 있다.

장착하는 보철물도 원래 치아의 색이나 크기, 재질, 교합 등을 고려한 만큼 자연치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심미적인 부분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임플란트 주위염에는 더욱 취약하다. 식립하는 픽스처 개수에 따라 기백만 원 혹은 천 단위까지로 치료비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6~8개월가량 긴 치료 기간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감내하더라도 잃어버린 자연 치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있다.

전체임플란트는 제2의 영구치니, 식립 관련 노하우,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 고난도 임플란트 시행 여부, 첨단 장비 구축, 철저한 사후 관리, 자체 기공소 운영 등을 면밀히 따져본 뒤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차선주 틀플란트치과 대표원장]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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