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기획
데이터로 살펴본 추석선물 변화상과 히트 식품연령별로 받고 싶은 선물이 다르다면, 선물 선택도 다양해져야

한가위, 추석을 맞아 제일 큰 고민(?)은 다름 아닌 선물이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물론 받기만 한다면야 그런 고민은 필요 없겠지만, 세상 살아가는 이치가 어디 그런가? 마음을 전하고 정(情)을 나누는 우리 민족 고유의 풍습대로 사람들은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추석이 왔음을 실감한다.

그런데 추석 선물과 관련한 재밌는 데이터가 있다. 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 받고 싶은 추석선물은 연령별로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19세에서 29세까지는 1위가 가공식품(참치통조림, 햄 등)으로 24%, 2위 상품권 11%, 3위 과일 11%, 육류 축산물 10% 순이었다. ‘나 혼자 산다’ 족이 늘어난 변화상을 반영한 추석선물이 아닐까 싶다. 즉 혼자 살기에 혼자서 해먹기 쉬운 가공식품이 더 좋다는 반응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그런데 기혼자들이 주로 몰려있는 연령대에서는 받고 싶은 선물이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기혼자가 많은 40대에서는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육류 축산물로 26%, 2위가 과일 23%, 3위가 상품권 15%, 4위는 가공식품 13%로 나타났다. 20대와는 1위와 4위가 뒤바뀌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40대들은 육류 축산물이라는 조리가 필수적인 선물을 선뜻 1위로 꼽고 있는 것. 이는 육류와 축산물의 가격대가 고가인 점으로 풀이될 수 있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의 해석이다. 즉, 명절 때는 비싼 것을 받는 게 좋다는 뜻이다. 나름 타당하다고 하겠다.

▲60대는 단연 과일이 1위(28%)였다. 육류 축산물(17%)이 그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은 6%로 거의 좋아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40~60대들은 과일과 육류 축산물을 추석선물로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2018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 40대 849만 명, 50대 861만 명, 60대 595만 명인데 이를 합하면 총 2400만 명에 가깝다. 즉 쉽게 말해 약 2400만 명이 명절 선물로 육류.축산물과 과일을 선물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통계로만 본다면 대한민국은 특히 명절 때 과일과 육류 소비의 강대국이 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거다. 다시 말해, 과일과 육류 축산물은 우리나라 2400만명이 꼽는 선호식품(정확하게는 선물로 받고 싶은 식품)이란 점이다.

연령별로 받고 싶은 추석선물에는 차이가 있다. 기혼자가 많은 40대에서는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육류 축산물로 26%, 2위가 과일 23%, 3위가 상품권 15%, 4위는 가공식품 13%로 나타났다. [사진=도드람양돈농협]

 

◇ “받고 싶은 추석선물, 40~60대 2천 4백만 명이 과일. 육류. 축산물 선호”

또 다른 재미난 통계도 있다. 업계 전문가가 아니고 일반 소비자의 눈으로 본 ‘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이란 게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해마다 주부·대학생·직장인 등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한다. 뉴스에서 보던 것과 같은 것도 있고 좀 색다른 것들도 눈에 띄는 게 흥미롭다.

지난해에는 7대 히트상품으로 샤인머스켓, 평양냉면, 곤약 젤리, 노니 제품, 아보카도, 미니 과일·채소, 간편식 안주 등이 꼽힌 바 있다. 그렇다면 1년 전 히트나 대박을 냈던 이들 7개 히트상품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식품 트렌드 따라잡기라는 면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물론 추석 선물을 고르는 하나의 또 다른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샤인머스켓 - 지난해 샤인머스켓 열풍은 그야말로 태풍급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한 송이에 2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소비자들은 샤인머스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섰고, 급기야 '포도계의 에르메스', '포도계의 샤넬'이란 별명도 획득했다. 한일 무역전쟁이 진행중인 현재에도 샤인머스켓이 일본 품종 아니냐는 논란도 있긴 하다. 어쨌거나 국내 시장에 본격 공급된 지 3년 정도 밖에 안 된 샤인머스켓은 올해도 국내시장을 점령중이다. 국내 유통강자 이마트의 자료를 보면 샤인머스켓 매출은 지난해 보다 약 515%나 급증했다. 추석을 앞두고서는 샤인머스켓 포도 선물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작년이나 올해나 샤인머스켓 열풍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겠다. 아니, 추석을 맞아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 같다.

▲평양냉면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더욱 유명해진 평양냉면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른바 ‘국민 메뉴’로 등극했다. 우래옥, 을지면옥, 필동냉면, 을밀대 등 내로라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을 비롯해 평양냉면 맛집 검색어가 자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더니, 최근엔 개그맨 유세윤이 2015년 여름 발표한 곡 '평양냉면'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편의점판매용 평양냉면까지 출시하며 평양냉면 붐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년이나 올해나 여전히 인기 만점인 상황.

▲곤약젤리 - 곤약이 묵인가 젤리인가를 놓고 벌이는 논쟁은 이젠 무의미하다. 곤약은 곤약만의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 국내에서 곤약젤리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국내 편의점업계 CU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핑거 디저트 누적매출에서 젤리가 초콜릿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젤리의 매출은 초콜릿의 60% 수준. 젤리시장은 동아제약의 ‘박카스맛 젤리’, 롯데제과의 ‘곤약愛빠지다’, 오리온의 ‘닥터유 젤리’, 릴 크리터스의 ‘구미바이트’젤리 등의 잇따른 출시로 점점 커지고 있다. 그야말로 젤리 전성시대가 온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구동성. 최근엔 커피전문점 이디야 커피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곤약젤리 2종을 출시했다.

▲노니제품 - 몇 년 간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던 노니제품이 올해 5월 달에 큰 위기를 맞은 형국. 이른바 '쇳가루 노니' 파장이 확산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온라인 판매 노니제품 88개 중 22개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초과포함 됐다는 뉴스가 그 원인이랄 수 있겠다. 물론 문제가 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대부분 '기타가공품'이라는 게 업계나 식약처의 입장. 하지만 ‘매의 눈’으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라도 인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일반 소비자의 눈으로 본 ‘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을 보면, 지난 해에는 7대 히트상품으로 샤인머스켓, 평양냉면, 곤약 젤리, 노니 제품, 아보카도, 미니 과일·채소, 간편식 안주 등이 꼽힌 바 있다. 사진은 샤인머스켓 [사진=경남 농기원]

▲아보카도 - 한국의 아보카도 소비량 증가는 거의 폭발적이다. 2010년 457톤이던 아보카도 수입량은 지난해 1만 1,560톤으로 폭증했다. 8년 사이에 25배 이상이나 늘어난 것이다. 아보카도는 몸에 좋은 여러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 유지와 면역체계 강화에 좋아서 ‘슈퍼푸드’로도 불린다.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인 과일이다. 아보카도 열풍은 전세계적인 현상인데, 아보카도 제1 생산국 멕시코에선 아보카도의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마약 카르텔들도 아보카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단다. 이런 세계적인 아보카도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 국내에선 최근 S통상이 수입·판매한 미국산 `아보카도`에서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어서 검출된 바 있다. 아보카도 역시 잘 골라서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미니과일.채소 - 애플수박은 크기가 작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고 , 속을 파내서 수박주스로도 먹는다. 이마트에서만 지난 여름 두 달 동안 매출이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만큼 인기라는 뜻인데, ‘나혼자 산다’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와 큰 연관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밖에도 미니사과도 작년이나 올해나 변함없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간편식안주 -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엔 5조원 대 시장이 될 거란다. 안주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작년보다 급증한 간편식안주는 실제로 GS25에서 안주류 매출 1위~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삼겹살- 족발- 닭갈비- 껍데기 순이라고.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안주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95억원에서 2017년 600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960억 원으로, 올해 2019년에는 약 1500억원 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 데이터에 나타난 시대 변화, 명절 선물 뿐 아니라 농촌변화도 반영

뭐든 간편한 게 좋은 세상이 되었다. 혼자 사는 사람, 즉 ‘나 혼자 산다’족도 점점 늘고 있다. 달리 말해 1인 가구다. 역시나 농촌에도 노인 혼자 거주하는 독거노인 비율이 늘고 있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본보 한국영농신문은 계속해서 데이터에 기반한 농촌현실과 영농 방향성을 심도있게 탐사 보도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은 추석을 맞아 받고싶은 추석선물 선호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본 기획이 명절 선물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농촌 현장에서 재배 농산물을 선정하는 유익한 정보가 되길 희망한다. 2019년 7대 히트상품에 대해서는 내년 2020년에 다시 분석할 예정이다. 독자 여러분 모두의 풍성한 한가위를 기원한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병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icon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