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 받고 싶은 추석선물은 연령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에서 29세까지는 1위 가공식품(참치통조림, 햄 등) 24%, 2위 상품권 11%, 3위 과일 11%, 육류 축산물 10% 순이었다. ‘나 혼자 산다’ 족이 많아서 혼자 해먹기 쉬운 가공식품이 반갑다는 반응으로 짐작할 수 있다.

기혼자가 많은 40대는 1위가 육류 축산물 26%, 2위 과일 23%, 3위 상품권 15%, 4위 가공식품 13%로 나타났다. 60대는 단연 과일이 1위(28%)였다. 육류 축산물(17%)이 그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은 6%로 거의 좋아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40~60대들은 과일과 육류 축산물을 추석선물로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2018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40대 849만 명, 50대 861만 명, 60대 595만 명인데 이를 합하면 총 2400만 명에 가깝다. 즉 쉽게 말해 약 2400만 명이 육류.축산물과 과일을 선물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비단 명절 뿐 아니라 이들 40~60대 2천 4백 만명, 즉 대한민국 인구의 거의 절반이 과일과 육류.축산물을 선호식품으로 꼽으며 즐겨먹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로만 본다면 대한민국은 과일과 육류 소비의 강대국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거다. 통계를 참고해 과일의 종류와 연령별 선호도를 분석해낼 수 있다면 과일의 생산, 판매, 유통의 새로운 그림이 그려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도출된다.

아무쪼록 관계기관의 정확한 분석 자료가 농민들에게 제공되어 보다 효율적인 생산,유통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길 희망한다. 다시 말하지만, 과일과 육류 축산물은 우리나라 2400만명이 꼽는 선호식품(정확하게는 선물로 받고싶은) 품목이란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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