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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넘어서는 세계적 종자기업이 되겠습니다"[인터뷰] 더기반 최규설 대표 "나의 조국을 위하여는 노루그룹 기업이념, 종자로 국민행복 지킬 것"

종자에 대한 관심은 농업에 대한 관심과 같은 맥락에서 해설할 수 있다. 씨앗이 싹을 틔워 농작물이 되는 자연의 섭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씨앗의 중요성에 대한 더 이상의 설명은 불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농업분야에서는 종자기업을 비롯해 관계기관들이 지혜를 모아 농업과 농민에 더 큰 도움을 주는 씨앗을 보존 개발하는 일에 노력한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흥미로운 발표를 했다. 흔하디흔한 팥 이야기인데, 한국 토종 팥 유전자원 233종의 종자 외 잎을 분석했더니 팥잎에 황상화, 당뇨억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토종 팥잎 생리활성 관련 연구 결과는 의약소재 개발 등 바이오산업에서 크게 활용될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굴지의 종자기업들도 그런 노력을 쉼 없이 하고 있다. 당뇨에 좋은 풋고추, 항암효과가 있는 배추, 면역력 높여주는 고구마 등등 전 세계 시장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종자들을 차근차근 선보이고 있다. 그 대열에 페인트로 유명한 노루그룹이 합류했다. 더기반이라는 농생명기업을 세우고 종자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최규설 더기반 대표에게 종자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씨앗이 곧 우주라는 생각이 인터뷰 내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Q. 노루그룹은 페인트 생산 기업으로 70년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화학산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농생명 산업인 종자산업에 뛰어든 특별한 계기가 있나? 독특한 가치관이나 철학에 기반한 사업확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 노루그룹은 1945년 “나의 조국을 위하여”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창업한 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민족기업으로서의 전통성을 지켜가며 대한민국 정상의 종합 정밀 화학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화학과 연관성이 깊은 농생명 산업 중 종자산업을 또, 하나의 성장구축으로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의식주분야에서 페인트가 주에 해당된다면 농생명은 바로 식과 연관이 된다.

또한, 한 나라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종자산업은 국민의 소중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생명 산업으로 국민의 행복을 지켜주는 안보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 아닌가? 지켜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외환위기 때 국내 채소기업들이 다국적기업으로 넘어가면서 종자주권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때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 하면 청양고추를 떠올리는데 지금도 청양고추에 대한 로열티가 외국기업에 지불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노루그룹이 가진 신념 “나이 조국을 위하여”와 뜻을 같이 한다고 하겠다.

 

Q. 'THE KIBAN' 이라는 이름 역시 독특하다. 한자어 기반을 말하는 것인가? 그리고 영어 정관사 THE를 붙인 이유도 궁금하다. 설명 부탁한다.

- 기초가 되는 바탕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먹거리에서 기본 토대가 되는 부분이 바로 씨앗에서 출발한다. 그 중요성이 회사명에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정관사 THE는 유일하다는 뜻으로 더기반이 농생명산업의 기반을 닦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또한, 대문자로 시작되는 The는 위대한 공헌을 세웠거나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도 붙여지기도 하는데 더기반이 종자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겠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Q. 우리나라 종자산업 현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청양고추도 우리게 아니라는 건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곧 우리 종자산업이 위기라는 의미인가?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을 비교해서 설명해달라.

- 앞서 말씀 드린 부분처럼 외환위기 당시 국내 종자기업들이 다국적기업에 인수되면서 종자주권을 둘러싼 위기감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종가기업과 정부의 노력들이 맞물려 종자기업 시장점유율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글로벌 채소의 수입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로열티 감소, 절감계획 등의 보도 내용등을 보면 종자 국산화의 노력이 결과물로 보여지고 있다는 증거다. 중장기적으로 더 활발한 R&D연구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Q. 후발 종자기업으로써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강한 결의나 비전이 필요할 것 같다. 방향성 면에서 다른 국내 종자기업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겠나?

- 외환위기 이후 개인육종 가가 많이 늘어나면서 영세한 업체가 많다. 이는 종자 개발은 R&D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 역량을 가진 부분이 작다는 의미도 된다. 더기반은 전통육종과 더불어 생명공학과 연계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시설투자와 더불어 연구인력 육성에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지금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부분을 보고 달려가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부분에서 접근하다 보니 짧은 시간이지만 더기반의 장점이 나타나고 있다. 더기반은 연구중심의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될 꺼 같다.

 

Q. 종자산업은 무엇보다도 R&D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상황과 향후 상황에 대한 대략적으로라도 설명한다면?

- 더기반은 안성에 5만3천평 규모의 연구단지를 조성하여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 채소종자의 강점을 살리면서 글로벌 채소종자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품종개발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와 더불어 태국 치앙마이에 현지법인 연구소를 설립하였고, 미국 등 다른 나라에도 연구소 설립계획을 통해 현지 환경에 적합한 품종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는 육종기간을 단축하고, 종자 고유의 특성과 기능성 품종개발을 위한 전통육종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이 접목된 더기반의 R&D역량이 빠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더기반 최규설 대표는 더기반의 미래상에 대해 "수출 대상국 개척을 통해 세계 종자 시장에서 골리앗으로 평가되는 다국적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송영국 기자]

Q. 최근 농업계와 축산업계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 및 인조고기(대체육, 인공육, 배양육)등장 등 변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유전자가위 기술 등으로 산업적인 신품종개발도 날로 용이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종자산업이 지향해야 할 산업적, 윤리적 카테고리가 있을 것 같다. 종자산업과 GMO의 경계선과 공통분모를 각각 설명한다면?

- 한국에서 유전자변형(GMO)에 대해서는 쉽게 판단해서 말하기는 아직은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상용화에 대한 부분이나, 기타 다양한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조금 더 시간일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글로벌 기업들은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도 미래 기술로 인지하고 연구활동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기반 역시 연구중심의 기업으로써 해외시장의 변화에 논문, 기업들의 R&D관련 시장흐름을 체크하면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Q. 최근 백두대간 수목원에는 야생식물의 씨앗 수백 만 종을 보관하는 종자금고(씨드볼트)도 설치됐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시설이라고 안다. 더기반은 어떤 종자로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가장 자랑하고 싶은 성과나 연구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면?

-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이슈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꼭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부분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토대로 시장조사와 더불어 내병성 품종들을 R&D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에는 보급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농가소득 증대와 고령화 시대에 인건비등 비용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고추, 토마토, 배추, 참외, 양배추 등 채소종자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짧은 시간이지만 해외 현지 환경에 적합한 품종이 보급되면서 더기반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Q. 정부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다. 정부와 관계기관에 바라는 게 있다면? 협조사항이나 규제 등등 뭐든지 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거라면 말해달라.

- 민, 관이 소통하면서 관련 전문가들과 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연구분야에 선택과 집중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종자개발이 R&D중심으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 않은가.

GSP골드시드프로젝트는 글로벌 종자산업 육성정책을 위한 부분으로 정부에서 꾸준히 추진하는 것은 잘 되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국적기업의 R&D투자와 비교하면 한국의 R&D투자는 그보다 작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 미래의 소중한 먹거리 식량안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종자산업이 진화하도록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져 서로 상생협력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시스템이 만들어지도록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정부가 국내종자업계의 수출확대를 위해 추진중인(GSP-골드시드프로젝트)사업에는 어떤 식으로 동참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 더기반에서도 종자산업 육정정책 중 하나인 GSP(골드시드프로젝트)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고추, 토마토, 양배추, 배추 4개 작물에서 연구 중이다. 그 중 배추는 2017년부터 시작되어 GSP연구과제를 통한 품종개발(청연봄, 청아름, 청품, 오대, 도담등)이 이루어져 생산판매신고 후 국내외 시장에 판매가 되고 있으며, 해외업체를 통해 수출활성화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종자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 식량안보 확보의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 종자산업의 근간을 다지는 GSP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대한민국 종자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기반에서도 연구개발에 열심히 매진하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Q. 더기반의 10년 뒤, 20년 뒤, 30년뒤를 전망한다면?

- 더기반의 위치를 보면 지금은 해외시장보다 국내시장 비중이 크지만, 10년, 20년, 30년 뒤를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비중을 바꾸어 놓고, 또한, 수출 대상국 개척을 통해 세계 종자 시장에서 골리앗으로 평가되는 다국적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또한, 식량종자 사업이 정부 주도록 진행되고 있지만, 채소종자에 국한하지 않고, 식량작물에 대한 연구개발도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가지고 진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종자연구개발은 수입 비중이 높은 종자에 대해서는 국산화를 통해 농가수익은 물론, 외화 절감 효과와 더불어 종자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이 당당히 인정받는 그 중심에 종자주권을 지켜나가는 더기반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루그룹이 가진 신념 “나의 조국을 위하여”을 새기면서 대한민국 정상의 종자기업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송영국 기자  syk@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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