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산지폐기, 시장격리 등의 단어가 등장하고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농촌과 도시를 동시에 따스하게 감싸는 미담도 탄생했다. <집밥 백선생>,<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주인공 백종원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 양파농가를 응원하며 동영상을 올린 것이다. 칭찬댓글이 무수히 달렸다. 양파 농가를 돕자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만능 양파볶음 대작전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게재 하루도 안 돼서 1백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칭찬할 일이다.

그런가하면 각 지자체별로 양파소비 촉진운동도 전국적인 규모로 번져가고 있다. 경남 창녕군에서는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양파와 소주를 혼합해 마시는 이른바 ▲‘양주(양파소주)’ 붐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계획으로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창녕군은 인사철을 맞아 회식이 잦을 것이므로 공무원들부터 양주(양파소주)를 마시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칭찬할 일이다.

함양군은 ▲‘양파114(양파 1인 1망 사주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대한민국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는 양파소비 촉진운동을 펼치며 양파농가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 현대백화점은 7월 4일까지 ▲'양파 무한 담기' 행사를 열어 가로 25cm, 세로 36cm 비닐봉지에 양파를 최대한 담아 구매할 수 있는 판매전략을 선보였다. 경북 군위경찰서도 관내에서 생산된 양파를 구매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구내식당 뿐 아니라 경찰가족들도 양파를 적극 구매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는 남원시청에서 시 산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양파 소비확대 및 구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무쪼록 양파농가들의 시름이 이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덜어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가격 폭락으로 고생하는 마늘농가들을 위한 대책과 응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