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한돈이 스스로 변모하고 있다.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큰 폭의 변신을 꾀하는 한우.한돈의 행보가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최근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가 한돈혁신센터를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남 하동에서 문을 연 한돈혁신센터는 총 3만 3천㎡ 부지에 건설한 모돈 300두 규모의 일괄사육농장이다. 사료효율측정기, 포유모돈자동급이기 등 ICT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가축분뇨 정화처리시설 등을 도입한 스마트팜으로 만들어졌다. 바로 냄새없는 양돈장을 구현한다는 계획 하에 만들어진 시설인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한돈농가와 한돈업계에서 총 26억원을 모금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돈혁신센터가 ICT를 활용한 교육실습장으로 생산성 향상, 환경개선, 동물복지 등에 모델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축하했다.

한편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역시 한우정책연구소의 본격 운영에 나섰다. 한우정책연구소는 한우산업 현안에 논리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다. 4대 전략과제로는 ▲농가소득 보장, ▲한우산업의 존재 및 육성 논리 개발, ▲한우산업 미래전략 수립, ▲한우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 등을 내세웠다. 한우정책연구소는 현안 대응방안 마련 및 농가 교육·정보제공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6월 11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이 ▲미허가축사 적법화 시한연장 , ▲가축분퇴비 활성화를 위한 개선책 마련, ▲퇴비 부숙도 검사 적용 유예기간 연장, ▲미세먼지 발생 사전대응, ▲생산자 자율수급조절을 위한 법률 정비, ▲FTA에 따른 한우가격 안정화를 위한 제도 개선, ▲식용목적 가축 잔반급여 금지 관련 법령 개정,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과도한 제한 완화 등 8가지를 2019년도 주요 해결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한우와 한돈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축산업계의 현안들이 한우정책연구소와 한돈혁신센터 창설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고대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기대가 크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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