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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멸종 위기 고산 침엽수종 실태 조사 결과 발표멸종 위기 고산 지역 침엽수종 쇠퇴 극심.... 복원 대책 수립 시급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이 5월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멸종 위기 고산 침엽수종 실태 조사 분석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림청]

최근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우리나라 주요 명산에서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 보호 가치가 높은 상록침엽수가 대규모로 쇠퇴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침엽수종들은 우리나라 백두대간 명산의 해발 1200m 이상 높은 산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기후 변화 등으로 생육과 갱신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2016년 10월 발표한 '멸종 위기 고산 지역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에 따라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전국 고산 지역 멸종 위기 침엽수종 실태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고산 침엽수종의 종합적 실태를 분석하였다.

이번 실태 조사를 통하여 고산 지역에 분포하는 7대 고산 침엽수종(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눈잣나무, 주목 등 7종)의 전국 정밀 분포도를 최초로 제작하였다. 또한, 고산 침엽수종의 밀도, 건강 상태 등 생육 현황 전반에 대해 방대하고 정밀한 현장 정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들은 전국 31개 산지에 서식하고 있었고, 전체 분포 면적은 1만2천ha로 조사되었다.

지역적으로는 지리산이 약 5천2백ha(43.0%)로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 분포하고 있었고, 다음으로 한라산에 약 2천ha(16.2%), 설악산에 약 1천6백ha (13.5%), 오대산에 969ha(8.0%)가 분포하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구상나무는 약 7천ha에 약 265만 본이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분비나무는 약 4천ha 에 약 98만 본, 가문비나무는 418ha에 약 3만5천 본이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한편, 눈측백, 눈향나무, 눈잣나무 등은 일부 지역에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었다.

고산 침엽수종의 고사목 발생 현황과 생육목의 건강도를 조사하여 종합적인 쇠퇴도를 산출한 결과, 전국 구상나무림은 약 33%, 분비나무림은 28%, 가문비나무림은 25% 정도가 쇠퇴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수종별로 쇠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구상나무의 경우 한라산에서 39%, 분비나무는 소백산에서 38%, 가문비나무는 지리산에서 25%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래의 숲을 이어갈 어린 후계목들이 적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개체군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어린나무들의 밀도가 높아야 하는데, 현재 구상나무, 분비나무 및 가문비나무의 평균 밀도가 ha 당 50∼200본 내외로 매우 빈약한 상태이다.

고산 침엽수의 고사에는 고산지대의 기상과 입지 특성,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산 침엽수는 높은 산지에서 한건풍, 강풍, 폭설 등 극한 기상 특성과 수종 및 개체목 간 경쟁에 의한 피압 등에 의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겨울과 봄철의 기온 상승, 가뭄, 폭염, 적설량 감소 등과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한 생리적 스트레스가 고사와 쇠퇴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고사와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멸종 위기 고산 지역 침엽수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어린나무의 발생과 정착 과정의 문제를 구명하고, 쇠퇴도와 유전적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선적 복원 후보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이렇게 선정된 지역에서 유관 기관이 협력하여 우선적으로 효과적인 복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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