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대응역량 배양차원의 가상방역훈련을 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국이 온통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초비상인 가운데 실시한 훈련이라서 시의적절하다 할 것이다. 국내 유입이 걱정되는 상황이라서 더욱 그렇다. 이번 훈련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부처가 총출동해서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

국내 사료업계도 비상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생존 가능성이 높은 혈액가공 사료원료에 대한 수입금지를 결의하고 나섰다. 그만큼 걱정이 크다는 뜻일 거다. 만약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한다면 농업.축산업 전반에 심한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료협회는 결의문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사료원료가 국내에 도착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로 했다. 양돈용 사료 제품 열처리 등 가축전염병 관련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불법 휴대 축산물 미신고자에 대한 과태료 상향을 뼈대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국으로부터 돼지 및 파생 식품 및 축산물을 불법 반입하다 적발되면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적발됐을 때 과태료가 1회 10만원에 불과한 실정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ASF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로 들어오다가 적발된 휴대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계속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불안하기만 하다. 민-관이 손을 잡고 범 국가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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