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금년 사과 개화기가 평년보다 5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개화기 전후 저온이나 늦서리 피해가 우려돼 사전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 사진은 사과 개화기 전경. [사진 제공=전라북도농업기술원]

전라북도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에 따르면 금년 사과 개화기가 평년보다 5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개화기 전후 저온이나 늦서리 피해가 우려돼 사전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

전년, 사과 개화기 때에 저온 피해를 많이 받았던 장수, 무주, 진안 지역은 해발이 높은 고랭지로 저온 및 늦서리 피해가 평야지보다 발생할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과나무의 저온 및 늦서리 피해는 개화기를 전후해서 약 –2℃ 이하의 저온을 만나게 되면 씨방이 검게 변해 수정이 되지 않거나 기형과가 돼 일찍 낙과되기 쉽고, 과실 표면에 혀 모양 동녹이 발생하여 상품 가치가 떨어지고, 어린 잎이 서리 피해를 받으면 물에 삶은 것처럼 되어 검게 말라 죽기도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기온의 변화가 큰 시기에는 갑자기 영하의 날씨로 내려가 저온 및 서리 피해 발생이 우려가 된다. 이른 새벽에 서리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은 바람이 없고 맑은 날 저녁 6시 이후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갔을 때이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새벽 해뜨기 전부터 미세 살수 장치나 방상팬을 작동시켜야 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미세 살수 장치나 방상팬 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가는 스피드 스프레이어(SS기)로 물을 뿌려주거나 과수원 군데군데 왕겨를 모아 태우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과 꽃이 저온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인공 수분을 꼼꼼히 하고 열매 솎는 시기를 늦춰 적정 결실량을 확보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였다.

전북농업기술원 조종현 박사는 "사과의 경우 개화기 때 저온 피해를 입으면 수정 능력이 없어지므로 인공 수분을 실시하고, 올해 착과량이 적어 과수원 관리를 소홀히 했을 경우 내년도 과실 생산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 된다.”며 "농가에서는 기상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사전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규창 기자  21sin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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