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리 라슨 인스타그램)

한국을 활보 중인 브리 라슨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더욱이 내한과 함께 그를 둘러싼 숱한 논란들도 자취를 감춘 모양새다.

13일 그가 광장시장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는 제보와 인증사진이 온라인상에 등장했다. 그와 한국 전경의 합성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색적인 풍경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그에 대한 좋지 않았던 인식도 사라진 분위기다. 처음 그가 '캡틴 마블'에 나섰을 때 원작 속 캐럴 댄버스의 외모와 외적 차이가 심하다며 싱크로율이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쏟아졌던 바 있다.

이에 더해 그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들이 페미 논란을 불렀다. 영화 홍보 중 "위대한 페미니스트들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가 큰 반감을 샀는가 하면 '캡틴 마블' 홍보 중 전작인 '시간의 주름'에 대해 "나는 40대 백인 남성이 이 영화가 별로였다고 하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나는 유색인종 십대 소녀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고 했다. 이는 ' 백인 남성들은 여성 슈퍼 히어로 영화를 평가하지 말라'는 말로 왜곡되며 논란을 키웠다.

마블 팬들을 화나게도 했다. 마블의 수장 故 스탠리가 사망한 날 SNS에 추모글을 올렸다가 전혀 상관없는 자기 사진을 올려 뭇매를 맞은 것. 

이런 이유들로 국내에서도 일부 그에게 반감을 드러낸 이가 있었지만 '캡틴 마블' 완성도가 좋았고, 내한으로까지 이어지며 호평이 더 큰 상황이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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