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진실 밝혀질까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최민수의 첫 재판이 진행됐다.

1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최민수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먼저 접촉사고를 일으킨 후 제대로 된 조치를 없이 도주했다"라면서 "안전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쫓아가다 벌어진 사건이며 고의성은 없다"라고 공소사실 부인 취지를 밝혔다.

최민수는 지난 2018년 9월17일 오후 1시경 서울 여의도 소재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차선을 걸친 채로 주행하며 진로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앞 차를 추월한 뒤 급정거해 사고를 유발하고 상대방 차량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검찰 파악에 따르면 최민수의 급정거로 인해 피해입은 차량은 420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최민수 측은 "검찰 공소사실에는 피해자 쪽이 먼저 사고를 유발했다는 부분이 빠져 있다"라며 "사고를 유발한 상대방에게 안전조치를 요구하려던 것일 뿐 협박이나 재물손괴의 고의성이 없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최민수는 사고 발생 직후 시비를 가리는 과정에서 여성 운전자인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민수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와 최민수 사이에 서로 모욕적인 언사가 오간 것은 맞지만 당시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아 모욕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라며 법리 다툼을 예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최민수와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인물과 피해자, 사고 차량 정비사, 현장 목격자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민수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 자리에 이렇게 서게 된 것에 대해서 송구하며 민망한 마음이 든다"라며 "저에게 제기된 혐의는 절대 사실과 다르며 법정에서 양심과 법에 따라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수는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합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편 최민수는 지난 1985년 연극 '방황하는 별들'을 통해 연기 생활을 시작한 뒤 다양한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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