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이 고농도 미세먼지로 뒤덮이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불어 인후와 호흡기 질환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미세먼지는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보다 약 1/5~7/1 정도로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아 공기 중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호흡기, 혈관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만큼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미세먼지에는 황산염, 질산염,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 있어 폐 조직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신체에 흡수된 후에는 심장 및 혈관계, 뇌신경계 질환, 심지어는 폐암까지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성장기 어린이는 아직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체내 염증 질환에 더욱 취약하며 발달의 저하까지 우려되어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한의학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질환 치료를 위해 포공영, 길경, 감초, 황금, 연교 등의 약재를 이용하고 있다.

포공영은 민들레를 부르는 말로 이뇨, 향균 효과가 있으며 피부 장벽 강화에도 도움을 주어 미세먼지가 극성인 요즘 필요한 약재다. 길경은 도라지를 부르는 말로 점막의 분비 작용을 촉진시켜주고 폐와 기관지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약재다. 이전에는 속설로 미세먼지 배출을 위해 삼겹살을 먹는 민간요법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과학적으로는 삼겹살과 미세먼지 배출 사이에 서로 연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직접 들어오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심혈관질환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 가글링이나 구강, 코세척으로 피부, 입안의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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