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 생산용 뽕나무의 주요 병해충인 균핵병과 뽕나무이를 동시에 방제하는 체계적인 방법이 개발되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는 전북 지역 특화 작물인 오디 생산용 뽕나무의 고품질 안전 생산을 위하여 주요 병해충인 균핵병과 뽕나무이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방제 방법을 개발했다고 2월 27일 밝혔다.

전북 지역 오디용 뽕나무 재배 면적은 732.3ha로 전국의 56%, 생산량은 3,875ton으로 전국 대비 69%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오디 재배 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균핵병에 의한 피해는 20~30% 정도로 추정되며 주요 해충인 뽕나무이는 해마다 다발생하여 흡즙 피해와 하얀 왁스 물질 분비로 그을음병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 2년간 연구하여 균핵병과 뽕나무이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방제할 수 있으면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종합적인 관리 기술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 2월 중순과 하순 사이에 월동한 뽕나무 주변 토양 전면에 새잎이 나오기 전에 사용할 수 있는 균핵병 적용 약제를 이용하여 방제한다. ▲ 3월 상순경 황입상수화제를 나뭇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에 살포하여 월동한 균핵병균이 침입하는 것을 예방한다. ▲ 4월 상순(개엽기) 무렵 뽕나무이 적용 약제를 살포하여 월동 후 뽕나무로 날아 들어오는 성충을 적기에 방제한다. ▲ 4월 중순과 하순경(개화기) 균핵병 적용약제와 뽕나무이 적용 약제를 7일 간격으로 2회 동시에 엽면살포하여 균핵병과 뽕나무이를 방제한다.

위의 방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할 경우 시험포장에서 균핵병은 89.3%, 뽕나무이는 100%의 방제 효과를 보였으며 수확량 증대와 농가 소득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적기에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약제를 살포할 때는 오디 생산용 뽕나무에 등록된 약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므로 농약 안전 사용 기준을 참고하여 사용약량, 시기와 횟수 등을 준수하도록 한다. 

또한 약제 저항성이 생기지 않도록 농약병에 쓰여 있는 작용기작을 확인하고 작용 효과가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살포 해주는 것이 방제에 효과적이다.

전북농업기술원 최민경 박사는 “GAP와 친환경 재배를 선호하는 오디 재배 농가의 특성을 고려하여 올해는 농약을 저투입할 수 있는 방제 체계를 개발 중에 있다.”며, “방제 기술에 관한 정보는 리플릿 보급을 통해서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므로 이를 활용하여 농가에서는 체계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규창 기자  21sin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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