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양계협회는 ‘계란 난각의 산란 일자 표기 철회 및 식용란 선별 포장업 유예를 위한 투쟁’을 천막 농성 70일 만에 식약처·농림부와 계란 안전 관리 강화 대책에 합의하고 투쟁을 종료하기로 하였다. [사진 제공=대한양계협회]

(사)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 이하 협회)는 ‘계란 난각의 산란 일자 표기 철회 및 식용란 선별 포장업 유예를 위한 투쟁’을 천막 농성 70일 만에 식약처·농림부와 계란 안전 관리 강화 대책에 합의하고 투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 8월 일어난 살충제 달걀 사태 이후 정부는 달걀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달걀 껍데기 산란 일자 표시와 식용란 선별 포장업 관련 대책을 발표했으나 협회 등 생산농가에서는 달걀 산업과 생산 농가에게 많은 피해를 줄뿐 소비자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안전하고 신선한 달걀의 유통을 방해하는 잘못된 정책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협회는 그 동안 달걀의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해서 유통 과정의 온도 관리를 강화하고 부적합 달걀의 유통 차단을 위해서 광역 GP(Grand Packing, 집하장)를 통한 상시 검사 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정부의 당초 계획 고수 입장이 지속되자 협회는 2018년 12월 14일 식약처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달걀 껍데기의 산란 일자 표시 철회 및 식용란 선별 포장업 유예를 요구하고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던 중 천막 농성 69일 만에 열린 김현권·윤일규(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달걀 안전 관리 대책 강화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T/F를 구성키로 하면서 협상의 물꼬가 터졌다.

이후 이어진 협의에서 대한양계협회·농림부·식약처는 광역 GP 추진을 합의하고 세부 사항은 농림부 주관의 유통 구조 개선 T/F를 통해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특히 선별 포장업장 검사원 의무 배치 법제화에 적극 노력하기로 하고 식용란 선별 포장업 의무화에 1년의 계도 기간을 두기로 하였다. 농림부 주관 T/F에서는 농안법 개정을 통해 공정한 달걀 유통 거래 제도 도입 등 수급 조절 및 유통 전반에 대한 논의하기로 하였다.

이에 협회는 산란 일자 표기와 관련하여 적극 협조하고 제도 시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농림부 T/F에서 대책 마련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협회는 안전한 계란 생산을 위하여 동물 복지 확대 차원으로 시행하는 수당 사육 면적 확대(0.075㎡/수)를 조기 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협회는 "투쟁 기간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이어진 축산 단체장님들과 농협 및 업계 관계자의 성원은 혹한을 이기는 불길이 되었고 전국에서 모여든 양계 농가의 투쟁의지는 정의는 승리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농성 종료에 따른 소회를 밝혔다. 

또한 협회는 "정부의 달걀 안전성 강화 및 유통 구조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믿고 투쟁을 종료하고 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과거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달걀 산업의 미래를 가로막는 다면 더 강한 투쟁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협회는 "당장 2월 23일부터 시행되는 산란 일자 표기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이와 관련하여 발생되는 문제는 T/F에서 대책을 마련키로 한 만큼 농가들의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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